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하루 1~2잔의 술이 건강에 좋다?… 잘못된 믿음일 수도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7-16 10:10:24

술,건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관련 연구 결과들, 인과관계 증명 아닌 관찰에 불과

적당한 음주 그룹, 원래 사회경제적 여건 좋을 가능성

과학자들“덜 마실수록 좋다”로 연방 지침 변경 추진

 

 

하루에 한 두 잔의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 증진에 좋을까? 그동안 연방 정부의 식습관 관련 건강 지침서는 적당한 음주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사망률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 건강 가이드라인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술에 대한 입장을 좀더 강경하게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방 정부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는 자문위원회 과학자들은 최근의 컨퍼런스콜 회의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동일하게 음주 권고량을 하루에 와인이나 맥주 또는 하드리커 딱 한 잔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하지 말라는 게 자문위원회의 권고다. 일반적으로 술을 덜 마시는 것이 더 마시는 것보다는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은 연방 정부의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 1980년부터 이 가이드라인은 ‘적절한 음주량’을 남성의 경우 하루에 2잔, 여성은 1잔으로 규정해왔다. 여기서 한 잔의 기준은 맥주의 경우 12온스(355ml), 와인은 5온스(148ml), 위스키(40도)는 1.5온스(44ml)로 규정돼왔다.

매 5년마다 개정판이 나오는 이 가이드라인은 지난 1990년에서 2010년 사이 발표된 것들의 경우 지나친 음주를 삼가도록 하고 특히 임신부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술을 마시지 말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은 적당한 음주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지난 2010년 개정판의 경우 적당한 음주가 노년층의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기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가이드라인의 바탕이 돼 온 관찰 연구들은 인과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아니었고 특히 사회경제적 요인들을 감안하지 않은 한계들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술을 많이 마시는 그룹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 그리고 술을 적당히 마시는 그룹을 비교한 연구들의 경우 관찰 대상들 중 적당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더 좋은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고 운동도 더 많이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고 비만율도 더 낮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술을 전혀 안 마시는 그룹과 적당히 마시는 그룹을 비교한 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음주 외에도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들 30가지 가운데 27가지가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적당한 음주가 건강을 증진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 중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By Anahad O’Connor>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