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MLB) 각 팀의 최고 보강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14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올 시즌 최고 보강 선수를 소개하면서 토론토에선 류현진을, 세인트루이스에선 김광현을 꼽았다.
MLB닷컴은 “토론토가 장기 레이스에선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나 단기간엔 굉장히 압도적인 투수인 류현진과 계약했다”며 “류현진이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시즌에 맞는 최적의 투수”라고 평했다.
이는 류현진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올스타 휴식기 이전 17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빼어난 성적을 낸 것과 달리 올스타 휴식기 이후 12경기에선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에 그친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시작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낸 류현진이 예년과 달리 초미니 시즌으로 열리는 올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넉 달이나 늦은 이달 24일 개막해 팀당 60경기만 치른다.
토론토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면 1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은 정규리그에서 12번 정도 등판한다.
이 매체는 또 “세인트루이스가 오프시즌에 조용했지만, 당신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팬이라면 김광현이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한 점, 그리고 김광현이 올해 세인트루이스 하위 선발진의 주요 와일드카드(WC)라는 점을 알 것”이라고 김광현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선발과 구원을 모두 뛸 수 있는 김광현이 팀의 5선발 후보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할 수도 있음을 기대하는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김광현이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이나 선발진의 상황에 따라 그의 보직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