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소변 색깔이 맥주와 비슷하면 물 더 마시고, 맹물 같으면 줄여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7-02 09:09:14

소변,맥주,색깔,하루,물섭취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서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가장 흔한 질문이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마셔야 하느냐’, ‘땀을 흘린 뒤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나트륨(소금)을 더 챙겨 먹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물을 적절하게 마시는 판단 기준은 내보내는 양이다. 성인의 하루 물 배출량은 2.6L 정도로 페트병 큰 것(2L)과 작은 것(0.5L)을 합친 분량쯤 된다. 콩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물이 1.5L이고, 그 밖에 땀(0.5L), 호흡(0.4L), 대변(0.2L) 등으로도 나간다. 배출한 양만큼 섭취하면 물이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식사로 섭취하는 물은 하루 1~1.5L이다. 하루 배출량(2.6L)에 맞추려면 1.6~1.1L를 더 마셔야 한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컵의 용량은 200mL 안팎이므로 8잔이 1.6L다. 이는 식사로 섭취하는 물의 양이 가장 적은 사람에게 해당되므로 모든 사람이 8잔을 마실 필요는 없다. 음식은 그 안의 물 외에 소화되면서 0.3~0.5L의 물을 더 만든다. 따라서 물ㆍ우유ㆍ음료ㆍ커피 등을 하루 5~8잔쯤 마시면 물 부족 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만으로 안심할 수 없으면 소변 색깔을 보면 된다. 물을 적절히 섭취하면 소변은 연한 갈색을 띤다. 만약 소변 색깔이 맥주와 비슷한 진한 갈색을 띠면 물을 더 마시고, 소변이 맹물 같으면 물 섭취를 줄이면 된다.

하루 소변 양은 호르몬이나 콩팥에 이상이 있으면 0.5L까지 줄기도 하고, 큰 페트병 10개 분량(20L)으로 많아지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여름에는 물을 마실 때 나트륨(소금)을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땀으로 나트륨을 많이 배출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열악한 기후 조건에서 진행되는 익스트림 스포츠나 몇몇 질환을 제외하면, 일상생활에서 저나트륨증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군인들도 행군을 할 때에 소금을 따로 보급하여 먹지 않는다.

세포에 물이 드나들게 하려면 세포 안팎에 삼투압 차이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나트륨이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최근의 연구 결과와 거리가 있는 주장이다.

세포에 물을 공급하는 데는 삼투압보다 세포벽에 있는 ‘물 길(aquaporin)’이란 단백질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은 물 길을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콩팥의 사구체에서 혈액을 걸러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으로 가기 전 세뇨관을 통과한다. 이때 포도당ㆍ알부민ㆍ무기영양소 등과 함께 물이 재흡수되는데, 여기에도 물 길 단백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물에 대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60세를 넘으면 탈수증이 발생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고령인은 물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간헐적 단식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식사량이 적으면 물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물을 챙겨먹어야 한다.

탈수증도 주의해야 한다. 탈수증의 주증상은 피로감ㆍ호흡 가빠짐ㆍ맥박 증가 등인데 가장 중요한 것이 갈증이다. 탈수증이 발생하면 바로 그늘로 이동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OO수(水)’ 등 여러 종이 출시돼 특별한 물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그 효능이 의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물은 물일 뿐이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