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일교차 클수록 소변 못 보는 남성 많아진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6-26 09:09:39

일교차,소변,남성,전립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작년 전립선비대증 132만명 중

34만명은 요로폐색 증상 동반

일교차 14도 넘으면 환자 1.5배↑

방광까지 카테터 넣어 소변 빼내

 

봄·가을 환절기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일교차가 8~12도 이상으로 벌어진 날이 적지 않다. 다소 서늘한 아침·저녁이나 새벽·밤에 실외에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립선비대증(전립선증식증)이 있는 남성이라면 조심할 게 있다.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보다 오줌길(요도·요로)이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을 찾는 남성이 10~22%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14도를 넘으면 이런 남성이 1.5배로 불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립선비대증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남성은 132만명, 오줌길이 막힌 요로폐색(요폐) 동반 환자는 34만여명에 달했다.

 

 

 

유지형(인제대 상계백병원)·육형동(서울대병원)·최훈(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2008~2017년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6개 주요 대도시의 전립선비대증 환자 145만명을 분석하고 일교차별 응급실 방문율, 비대해진 전립선 때문에 막힌 요도로 카테터(도뇨관)를 밀어넣어 방광에 정체된 소변을 배출시키는 시술률 등을 조사한 결과다.

 

◇30대 이하 전립선비대증 환자 2015~2019년 새 32% 증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비뇨기과학(UR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관련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 하루 평균 28.5명에서 6~8도일 때 31.5명(△10.5%), 10~12도일 때 34.7명(△22%), 14도를 넘을 때 42.2명(△48%)으로 증가했다. 급성 요폐에 따른 요도 카테터 삽입률도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 하루 11.9명에서 6~8도일 때 13.4명(△13%), 10~12도일 때 13.9명(△17%), 14도를 넘을 때 17.8명(△50%)으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전립선의 수축·이완이 원활하지 않아 요도가 막혀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전립선 환자들은 응급실 방문 3개월 뒤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를 총괄한 유지형 교수는 “일교차가 크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배뇨 증상이 악화하고 응급실 진료와 카테터 삽입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교차가 큰 날 외출할 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거나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요도가 막힌 급성 요폐 증상자의 90% 이상은 카테터로 방광의 소변을 빼내지만 막힌 정도가 심하면 배에 구멍을 뚫어 소변을 빼낸 뒤 (내시경 등으로) 전립선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정액의 30%가량을 생산하며 정상 크기는 20g 정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증식해 심한 경우 200g 안팎까지 커지기도 한다. 이것이 전립선비대증인데 노화와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질환으로 분류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남성은 지난해 약 132만명으로 2015년 105만명보다 25% 늘어났다. 환자의 92%가 50대 이상이지만 30대 이하도 지난해 1만5,820여명으로 32% 증가했다.

◇잠자다 소변 보려 2~5회 깨기도… 오래 앉아 있지 말아야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전립선의 중앙을 지나는 요도가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중간에 끊기기도 하며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난다. 소변을 본 후 잔뇨감이 있고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았는데 안 나오거나 소변을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또 소변 정체로 방광이 자극을 받아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5회 깨고 소변을 참기 힘들어진다. 과도한 음주도 급성 요폐를 부추긴다.

조희주 을지대 을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감기약을 먹고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보기 어려워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상당수의 콧물·가래·종합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 내 수지검사나 직장 초음파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검사는 전립선의 크기·모양·음영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완화하려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운동,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과음·탄산음료·알코올 등은 피한다. 과채류와 고섬유질 음식 섭취를 늘리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여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비대증 초기에는 소화가 잘되고 자극이 적은 식사, 규칙적 배뇨, 수분 섭취량 조절, 좌욕 등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효과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하고 요폐·요로감염·혈뇨 등이 반복되거나 방광결석이 생기면 수술을 고려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도 압박이 심한 경우 내시경을 집어넣어 레이저 등으로 전립선 일부를 잘라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 후 발기기능 저하, 요실금, 성욕감퇴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수술 후 3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임웅재 기자>

 

일교차 클수록 소변 못 보는 남성 많아진다
일교차 클수록 소변 못 보는 남성 많아진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