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허리디스크 80%, 통증 관리만 해도 충분합니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6-05 09:09:36

허리디스크,통증,8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경압박보다 염증반응 원인

감량·척추근육 키우는 운동

올바른 자세 만드는 습관 등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30세 사무직 남성 L씨는 한 달 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업무시간 대부분을 앉아 있는 그는 통증이 심해지면서 의자 등받이에 기능성 방석도 써봤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순간 왼쪽 발끝도 저려왔다. 세수를 하거나 양말을 신으려고 허리를 숙이면 통증은 더 심했다. 결국 근처 병원을 찾았고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 판정을 받았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80%가량은 한두 달 안에 통증이 줄어든다. 디스크가 터진 경우 더 빨리 흡수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증상이 심한 한두 달 동안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통증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미만이다.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안 좋은 자세로 척추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작업을 계속하면 요추(허리뼈)에 힘이 많이 가는데 장시간 지속되면 허리 디스크에 걸릴 수 있다. 오랜 흡연도 허리 등 척추 관절과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진행시킨다.

허리 디스크 환자는 요통과 함께 압박되는 신경근의 피부 분포에 따라 주로 엉덩이·허벅지·종아리에 이르는 저림, 통증, 이상감각을 느낀다. 

추간판이 탈출하는 증상은 기억할 만한 외상 후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별다른 사건 없이 천천히 발생할 수도 있다. 20~40대에 잘 발생하지만 간혹 청소년기나 60세 이상 노인에게서도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단순히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 때문이라기보다는 디스크에 의해 유발된 신경근의 화학적 염증 반응이 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통증이 없으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디스크의 정도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물리치료만 꾸준히 받아도 낫는 디스크가 있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체중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 근육을 튼튼히 하면 고칠 수 있다. 나쁜 자세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물리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에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기 방사통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탈출한 추간판의 크기를 작아지게 하는 효과는 없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포함한 항혈소판제나 항혈액응고제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주사치료를 하기 약 1주일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항혈액응고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사요법을 시행하면 안 된다. 국제척추중재시술학회 지침에 따르면 6개월에 4회 이내, 최소한 2~3주 간격으로 투여를 제한한다.

수술적 치료는 하지 감각이상과 근력 소실 등 신경 증상이 점점 더 진행하거나 마미증후군이 나타난 경우 시행한다. 

허리·다리 통증은 없어졌는데 발가락이나 발목에 마비 증상이 있다거나 다리가 끌리고 절뚝거린다면 신경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통증이 없어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리치료, 통증클리닉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써봤지만 효과가 없어 요통·하지통이 심한 경우, 신경마비가 동반된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소견으로 심한 파열성 디스크가 있어 다른 보존적 치료를 해도 별 효과가 없고 마비가 올 확률이 높을 경우 수술을 권한다.

2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수술을 해도 결과가 나쁘다는 보고가 있다. 지나치게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를 하다가는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긍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