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됐던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 가운데 공원 관리 당국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주의보를 내렸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국립공원에 인적이 끊기면서 야생동물의 활동이 급증했고, 공원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이 야생동물과 마주쳐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여성 관광객 1명이 공원당국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들소 떼에 가까이 접근했다가 들소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1일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옐로스톤 명소인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옐로스톤 공원 관리 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들소의 공격 사례라면서 "여성 관광객이 대형 야생동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옐로스톤 공원에 따르면 관광객은 들소와 사슴, 코요테를 마주쳤을 때 25야드(약 23m) 떨어져 있어야 하고, 곰과 늑대로부터 최소 100야드(약 92m) 거리를 둬야 한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도 공원 재개방에 따른 안전 수칙 안내문을 통해 "야생동물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NPS는 코로나19 사태로 "야생지역에서 동물 활동이 증가했다"면서 "야생동물에게 접근하는 것은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