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연방·주·병원, 마스크 쟁탈전 ‘007작전’ 방불

미국뉴스 | | 2020-04-22 10:10:50

연방,병원,마스크,쟁탈전,007작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주정부와 각 도시 및 병원들이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서로 확보하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의료용품 확보에 사활을 건 연방정부가 불법 유통 차단 등을 명목으로 거래에 개입하면서 미국 내 ‘마스크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연방정부의 변덕으로 인해 병원과 도시, 주들이 마스크와 가운을 놓고 경쟁하면서 격렬하고 혼란스러운 쟁탈전이 지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의 4개 병원 시스템인 베이스테이트 헬스는 이달 미 중부의 한 비밀지역에서 푸드서비스 배달 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에 마스크를 가득 실었다. 이 차들은 발각되지 않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동선도 바꿔 이용했다.

NYT는 “누군가를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통한 은밀한 거래였다”며 “해당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를 구하려던 것”이라고 전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최근 한국으로부터 50만회의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전격적으로 확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국계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와 주미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연방정부의 검사능력 확대 공언을 퇴색했다는 불만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각 주지사들은 보호장비 부족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달 중국에서 수억개의 마스크를 구매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과정에서 더 높은 액수를 제시한 나라가 생기는가 하면 연방기관이 개입해 상품을 압수하는 등의 보도가 있었지만 그는 상세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마스크 100만개 구매를 업체와 거의 계약하고 수표까지 끊었는데 막판에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개입해 그 물자를 사버렸다고 공개했다. 또 LA시는 시내 창고에 있는 50만개 마스크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여겼지만, 다음날 러시아 기업이 더 비싸게 가격을 불러 결국 그 물자는 러시아로 향했다.

이런 의료용품 쟁탈전은 코로나19 발병 두 달이 넘은 현재도 의료용품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N95 인공호흡기 마스크 공급이 최근 증가했지만, 많은 병원과 의료종사자들은 여전히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로드아일랜드 병원 응급실의 메간 래니 박사는 뉴잉글랜드의 병원은 손 소독제와 일회용 체온계, 가운 등 필수 장비가 부족하다며 “공급망은 여전히 예측 불가하고 신뢰할 수 없다. 조직적이고 공평한 분배체계가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브루클린의 브룩데일 대학병원 의료진의 경우 여전히 일회용 마스크와 가운을 일주일까지 재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하자 뉴욕주 간호사협회는 이날 보호장비 부족이 일선 의료진 생명을 위협한다면서 뉴욕주 보건부와 두 병원 시스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급망 전문가와 의료 제공자들은 주지사, 정부, 병원 체인이 너도나도 의료장비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자 연방정부에 더 강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FEMA가 자신들이 선정한 지역에 장비를 보내는 데 불투명하고 일관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 응급의학대 대변인인 하워드 멜 박사는 “이 개인장비가 어디로 가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올바로 전달할 수 있느냐”며 “만약 공공의 이름으로 돼 있다면 우리는 이 장비에 접근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연방·주·병원, 마스크 쟁탈전 ‘007작전’ 방불
 전국간호사노조 회원들이 21일 백악관 앞에서 개인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 감사, 또 감사"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 감사, 또 감사"

HD 현대 건설기계 북미법인 아웃리치한국전 용사에 선물, 도서관 TV 기증 HD 현대 건설기계 북미법인(대표 스탠 박)이 주최한 ‘UN 및 한국전 참전 용사 감사 선물 전달식’이

조지아 메디케이드 퇴출 어린이 30만명
조지아 메디케이드 퇴출 어린이 30만명

퇴출자 대부분 미보험 상태서류 누락이 퇴출 요인 1위 조지아주는 메디케이드와 피치케어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에서 30만명 넘는 어린이들을 제외시켜 이들 중 대다수가 현재 보험에

4월 애틀랜타 주택시장 매물증가, 가격 소폭 상승
4월 애틀랜타 주택시장 매물증가, 가격 소폭 상승

3월보다 1% 미만 상승, 지난해보다 3.8% 증가모기지 상승으로 판매자, 구매자 모두 망설여매물 1년 전보다 46% 늘어, 5년 전 절반 수준 조지아 다중목록서비스(GMLS)에

치솟은 식·음료비에 소비자 지갑 닫혀
치솟은 식·음료비에 소비자 지갑 닫혀

패스트푸드 가격 33%↑식품기업 ‘역성장’ 현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패스트푸드를 비롯, 식음료비가 급등하면서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로이터] 미국에서 외식업을 비롯한

하루 몇 알씩 먹는 각종 영양제… 알고 복용해야
하루 몇 알씩 먹는 각종 영양제… 알고 복용해야

비타민ㆍ미네랄ㆍ피시오일 등등 이점 있지만건강보조제 잠재적 부작용 위험도 주의라벨 표기와 실제 함유성분이 다르기도USP 또는 NSF 인증로고 확인 필수 미국인들은 건강을 증진한다고

〈한인타운 동정〉 '100% 올개닉 침구 올가리노 20~30% 세일'
〈한인타운 동정〉 '100% 올개닉 침구 올가리노 20~30% 세일'

100% 올개닉 침구 올가리노 20~30% 세일히말라야 방목 최상급 올개닉 양모를 사용해 만든 이불과 베개 등의 무공해 올개닉 침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올가리노가 둘루스 9292

US 뉴스 평가, 조지아 탑 10 고등학교
US 뉴스 평가, 조지아 탑 10 고등학교

귀넷과기고, 조지아 1위, 전국 9위애리조나 BASIS Peroia고, 전국 1위 US New & World Report가 조지아주 최고의 공립 고등학교 순위를 발표했다. 

교사 감사 주간, 할인 이벤트
교사 감사 주간, 할인 이벤트

5월6일-10일교사와 학생들에게 할인 행사 2024년 교사 감사 주간(Teacher Appreciation Week, 5월6일-10일)을 맞이하여 다수의 업체에서 교사들에게 할인

둘루스 바디프랜드, “마더스데이 1+1 이벤트”
둘루스 바디프랜드, “마더스데이 1+1 이벤트”

팬텀 메디컬 케어 안마의자 특별 할인피부 관리기 ‘GLED 마스크’ 무료 제공 글로벌 No. 1 마사지체어, 바디프랜드에서 마더스데이를 맞아 5월 3일부터 5월12일까지 마더스데이

은퇴 저축자 보호 새 규정 시행
은퇴 저축자 보호 새 규정 시행

은퇴 저축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연방 노동국은 최근 투자 자문가 등 금융 전문인이 은퇴 투자 자산과 관련된 조언을 제공할 때 고객의 이익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