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SAT·ACT가 재택 시험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입학전형에서 이들 시험점수 제출 의무를 면제하는 대학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지난 15일 코로나19 대책을 공개하면서 올 가을까지 휴교령이 계속될 경우 학생들이 각자의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고 ACT도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일선 교육자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2021년 및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전형에서 SAT나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UC와 칼스테이트가 내년 입학사정까지 SA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가운데, 명문 리버럴아트 대학인 스와스모어 칼리지는 2021년 및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전형에서 SAT나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3년 가을학기 신입생 입학전형에서도 시험점수 제출 의무화를 포기할 지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버지니아텍도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입학전형에 SAT·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보스턴대는 오는 2021년 가을학기와 2022년 봄학기 입학을 위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SAT·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고, 터프츠 대학도 앞으로 3년간 입학전형에서 SAT·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한시적으로 입학전형에서 시험 점수 제출 의무를 면제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비영리단체 페어테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입학전형에서 한시적으로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대학은 전국 51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