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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치료효과 고무적' 소식에 길리어드 주가 급등

미국뉴스 | | 2020-04-17 09: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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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경제방송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나스닥 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장중 16% 넘게 올랐다.

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일부 유출돼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의 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환자 12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13명이었다.

STAT뉴스가 입수한 화상 회의 녹화 동영상에서 캐슬린 멀레인 시카고대 감염병학과 교수는 "최고의 소식은 대부분 환자가 이미 퇴원했다는 것"이라며 "사망자는 두 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임상 시험에서는 환자가 심리적 이유로 상태가 좋아지는 플라시보(위약) 효과를 제거하기 위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분류가 이뤄지지 않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번 보도가 나오자 이메일 성명을 통해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밝히기에 충분한 통계적 검증력이 없다"면서 "해당 시험에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선 자료의 총체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시카고대 연구진측도 "이 시점에서 결론을 내리는 건 너무 이르고 과학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보분석 업체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 중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가장 빠르게 2년 6개월 안에 89%의 성공률로 상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등도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내달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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