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흑인이 코로나 더 취약…사회 구조적 불평등 드러나

미국뉴스 | | 2020-04-09 17:17:42

흑인,취약,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재택 어려운 직종에 근무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힘들어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 때 감염

 집단거주지 의료 시설도 부족

 감염ㆍ사망 비율 월등히 높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피해가 흑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인종 간 사회·경제적 격차가 뚜렷한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 정부도 코로나19가 흑인 커뮤니티에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정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흑인의 감염 및 사망 비율이 ‘불균형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흑인 인구의 비중이 14%지만 확진자의 33%가 흑인이었고 사망자 비율은 43%나 됐다. 대도시 시카고도 사망자 중 흑인 비율(67%)이 인구 비중(32%)의 두 배를 넘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흑인 거주자가 많은 카운티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각각 많게는 3배, 6배나 되자 “가장 충격적인 경험 중 하나”라고 한탄했다. 

 

그렇다고 흑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의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습관을 바꿨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백인보다 흑인이 더 높았다.

지난달 10, 11일 실시된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비율은 백인이 5%인 데 비해 흑인은 10%였다. 다중 밀집시설을 피하거나 악수를 중단했다는 항목에서도 백인보다 흑인의 긍정 답변이 각각 10%포인트 가량 많았다. 흑인들이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주의를 더 기울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때문에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흑인의 코로나19 확진·사망자 비율이 높은 이유를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에서 찾는다. NYT는 “보건당국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출·퇴근을 계속해야 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흑인 노동자들은 대중교통 수단 등에서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코로나19 카스트’다.

맨디 코언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장관은 “우편번호가 건강상태를 결정한다”고 했다. 흑인 집단 거주지역에 의료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 직업 등에서의 구조적 차별이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에서 흑인 커뮤니티의 확진·사망자 비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연방당국이 이번 주 안에 이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흑인이 당뇨병이나 고혈압·비만·천식 등의 질환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더 많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정책 입안자들이 흑인 공동체의 잠재적 황폐화를 막기 위해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흑인이 코로나 더 취약…사회 구조적 불평등 드러나
흑인이 코로나 더 취약…사회 구조적 불평등 드러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빨리 팔리는데 굳이?…오픈 하우스 해야 하는 이유
빨리 팔리는데 굳이?…오픈 하우스 해야 하는 이유

사람 모여야 경쟁 생겨판매 기간 효율적 단축실제 모습에 신뢰감 ↑  주택 구매 의사 없이 오픈 하우스를 방문했다가 구매 계약 체결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이처럼 오픈 하우스는 잠재

하늘에서 웬 날벼락… 항공기 얼음 오물 주택 지붕에
하늘에서 웬 날벼락… 항공기 얼음 오물 주택 지붕에

‘낙하물’로 분류 시 보험 가능사진 촬영·경찰 신고·현장 보존보험료 비싸도 가입해야 안전   항공기 낙하물이 주택가 지붕에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주택 보험에

“비트 한 잔의 힘”… 심장 건강 지키는 ‘질산염 식품’ 주목
“비트 한 잔의 힘”… 심장 건강 지키는 ‘질산염 식품’ 주목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압 낮추고 혈관 확장…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비트·잎채소 속 질산염, 체내서‘산화질소’전환“하루 비트 4개 또는 주스 500ml”섭취 권고돼&

하루 맥주 1잔 괜찮다고?… 가벼운 음주도 쌓이면 뇌 혈류 줄인다
하루 맥주 1잔 괜찮다고?… 가벼운 음주도 쌓이면 뇌 혈류 줄인다

누적 음주량 많으면뇌 피질 두께 얇아져 <사진=Shutterstock>  가벼운 음주도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영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미국인 절반 권장량 미달… 식물성 식품 섭취를호박씨·시금치·견과류 등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전문가“보충제보다 식단 개선이 먼저”조언 마그네슘 보충

스마트폰 2주만 중단해도… 인지 기능 10년 ‘회춘’
스마트폰 2주만 중단해도… 인지 기능 10년 ‘회춘’

‘정신 건강·행복감’ 상승 ‘불안감·불면증’은 완화 항우울증 효과에 버금 타인과 비교 SNS에 취약 소셜미디어 사용을 2주만 중단해도 뇌 인지 기능이 약 10년 젊어진다는 연구 결

환경 문제 갈수록 심각… 지구 살리는 주방 습관
환경 문제 갈수록 심각… 지구 살리는 주방 습관

육류나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토지 이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로이터]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이상 기후와 그에 따른

헷갈리는 재정보조 수혜서… 내가 낼 돈부터 파악해야
헷갈리는 재정보조 수혜서… 내가 낼 돈부터 파악해야

수혜서 용어부터 이해무상 지원 많아야 유리순비용 기준 대학 비교보조 부족하면 이의 신청 ‘대학 재정보조 수혜서’(Financial Aid Award Letter)를 이해하는 일은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심하면 큰 일… 신청 전부터 신중 접근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심하면 큰 일… 신청 전부터 신중 접근

4년 치 학비부터 추산상환 가능 금액만 대출민간 프로그램도 비교기혼자 전략적 세금 신고 높은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대출 전 FAFSA

“아침마다 머리가 깨질 듯, 속은 울렁”…‘뇌종양’ 신호일수도
“아침마다 머리가 깨질 듯, 속은 울렁”…‘뇌종양’ 신호일수도

■ 강신혁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아침에 심한 두통 호소… 구토·시각이상 동반되기도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CT·MRI 검사로 진단수술 이후에도 재활 치료·정기적인 추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