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말라리아약(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에 효능 놓고 격렬 언쟁

미국뉴스 | | 2020-04-07 10:10:27

말라리앙ㄱ,코로나,효능,언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파우치 소장 “과학적 관점에서 입증 안돼”

 나바로 국장 “왜 한 사람 말만 신뢰하나”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능 여부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전문가 그룹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 없이 연일 이 약의 효능을 주장하며 측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이다. 과학적 근거나 객관적 사실 보다는 ‘본능’과 ‘직감’을 우선시해온 ‘트럼프 스타일’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코로나19 대처 국면에서도 그대로 재연되는 양상이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회의에서 국방 물자생산법 정책 조정관을 겸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감염병 권위자인 앤소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간에 한바탕 충돌이 벌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로 꼽히는 인사이다.

나바로 국장은 “명백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치료 효과에 대한 한 무더기의 해외 자료들을 책상 위에 올려놨다.

그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과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파우치 소장은 이날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그것은 입증되지 않은 일화적인(anecdotal) 증거”라고 반론을 폈고, 이 말에 나바로 국장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바로 국장은 “이것은 일화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할 당시 파우치 소장이 이에 반대했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장외에서도 공방은 계속됐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고 보여주는 사례들도 있고 효과가 없다고 보여주는 사례들도 있다. 따라서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효과가 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 ‘과학적 관점’을 강조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N,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해 “그는 그의 주장을 말하는 것이고 나는 다른 소견을 갖고 있다”며 “의사들은 언제나 의견이 다르다.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나도 사회과학자 자격을 갖고 있다. 박사학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CNN 인터뷰에서 “이쪽 의견을 가진 의사도 많지만, 저쪽 의견을 가진 의사도 많다”며 “CNN이 파우치 소장을 유일한 의학 권위자로 설정해 그의 말만 믿으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CNN은 별도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박사를 믿어야 하는가 아니면 무역 참모를 믿어야 하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바로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거듭 주장하면서 “내가 무엇을 아느냐고?”라고 되물은 뒤 “나는 의사는 아니다. 그러나 상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 기자가 이 약의 효능을 파우치 소장에게 묻자 이례적으로 답변을 가로막기도 했다.

 

말라리아약(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에 효능 놓고 격렬 언쟁
말라리아약(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에 효능 놓고 격렬 언쟁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