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코로나 해고’ 무턱대고 통보…소송 당할라

미국뉴스 | | 2020-03-26 09:09:27

코로나해고,소송,유급휴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져 직원을 해고하려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실물 경제가 부진해지자 해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고 시 주의하지 않으면 부당해고로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직원 해고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하는 한인 업주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보통 하루 1~2건 정도의 해고 관련 상담이 있었던 것에 비해 최근 들어 4~5건으로 껑충 늘어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인 업주들의 상당수가 직원의 해고를 ‘고용주’의 권한으로만 이해해 준비없이 해고를 먼저 통보한다는 데 있다. 자칫 노동법을 어겨 오히려 부당해고 소송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의 지적이다.

해고시 업주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마지막 임금지급이다. 캘리포니아 노동법 201과 227.3조항에 따르면 업주는 해고된 직원이 해고 일까지 일한 시간에 대한 임금을 해고 당일에 줘야 한다.

또한 고용계약이나 회사내규에 의해 유급휴가를 받기로 규정되어 있을 경우 이 휴가를 해고 일까지 사용하지 못했다면 마지막 임금에 포함해서 해고 당일에 해고된 위치 즉 직장에서 줘야 한다.

특히 올해 1월부터 AB 673 법안이 적용되고 있어 마지막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 최초 위반일 경우 100달러, 두 번째 위반부터 200달러씩 벌금과 함께 지연된 임금의 25%를 추가 벌금으로 해고된 직원에게 지급해야 한다.

많은 한인 업주들이 직원을 해고하고 난 후 남은 임금 지급을 업체가 정한 급여일에 맞춰 주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해고 시 미지급 임금으로 인한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의 전망이다.

해고 시 한인 업주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차별에 의한 부당한 해고다. 해고하기 전 직원이 상해보험을 신청했는지, 차별이나 성희롱으로 업주에게 이의를 제기했는지, 직원이 장애인으로 장애에 대해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차별에 따른 부당해고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 계약서가 있을 경우에는 해고 통보 전에 고용 계약서를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 고용 관계가 ‘업주의 자의대로 끝날 수 있다’(terminable at will)는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고용 계약 기간이 명시되어 있는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

해고 시 종업원에게 주어야 할 서류들도 있다. 가주 고용개발국(EDD)은 업주에게 해고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해고하기 전에 실업 베네핏 팸플릿 DE 2320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해고된 직원에게 연방 및 캘리포니아주 의료보험인 ‘코브라’(COBRA: Consolidated Omnibus Budget Reconciliation Act) 법 통지서와 선택용지를 줘야 한다.

김해원 노동법 변호사는 “가주는 임의(at will) 고용원칙에 따라 해고를 고용주 마음대로 사전통보나 이유 없이 할 수 있지만 핸드북이나 고용계약서에 별도의 해고 조항이 있으면 이를 따라야 한다”며 “특히 잠재적 차별이나 부당해고 이슈가 있으면 민사 소송이 제기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남상욱 기자>

 

‘코로나 해고’ 무턱대고 통보…소송 당할라
코로나19 사태로 감원과 감봉, 해고 조치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업주들이 이럴 때일수록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이민자 권리 단체들 대규모 시위조지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쳐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최근 통과된 조지아 이민 법안과 이 법안이 주의 외국 태생 인구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촉구하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미쉘강 사라박 존박 이준석 신원희 아시아 태평양군도 아메리칸(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조지아아시안타임스(GAT)는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인사 25명의 명단을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세 은행 모두 순익 소폭 감소자산, 자본, 대출, 예금은 늘어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로 인해 2024년 1분기 순익이 모두 줄었으나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메트로시티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넓은 장소에서 고객서비스 및 지원건강 및 웰빙 세미나도 수시 개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는 2일 조지아 귀넷 카운티와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아계 미국인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기아·현대·제네시스 3~6%↓판매일 줄어·수요는 강세SUV·친환경차 판매 주도3개사 13만9,865대 판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위쪽), 기아는 스포티지 모델이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빅히트 뮤직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빅히트 뮤직 측은 “최근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 카드는 예천 한국산 태양초 굵은 고춧가루(40주년) 1.1LB(500G) 11.99, 껍질 벗긴 갑오징어 5.99, 자숙 꼬막살 4.99, 고구마 선물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3일부터 5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타워즈 나이트일시: 5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로이터 조사 응답 58%“중국이 여론형성 사용”60%는“선거운동 위해틱톡 사용은 부적절” 틱톡 로고. [로이터]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 FOMC 동결 배경과 전망6월 아닌 9월~12월 전망고금리 지속 여파 여전예금이자 등은‘피크 아웃’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