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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검사‘PSA’ 꼭 필요한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3-11 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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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생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오랫동안 배워왔다. 1994년 간단한 혈액검사로 미국 남성들의 두 번째 암 사망 원인인 전립선암 여부를 감지할 수 있게 됐을 때 그 검사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PSA라는 전립선 특이항원에 대한 시험이 승인된 후 지난 수십 년 동안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 남성의 숫자와 방광과 음경 사이 호두알만한 샘(gland)의 생검 수가 함께 급증했다. 이 검사의 목표는 공격적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으니 그처럼 인기 있는 것은 당연한 일로 보인다. 

 

 

생검에서 암 밝혀져도

전혀 공격적이지 않아

80%는 생명위협 안돼

과잉진단 지적 잇따라

 

PSA 수치 급격 증가나

70세 이상 노인 중

기대수명 높은 사람만

검사와 치료가 효과적

 

 

현재 전립선암의 90%는 암이 퍼지지 않고 샘 주변에 국한돼 있을 때 발견되고 있다. 한편 전립선암 환자의 거의 100%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PSA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남성이 매년 PSA 테스트를 받는 것이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논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PSA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 많은 남성들의 경우 암이 공격적이지 않고, 그보다는 다른 요인 때문에 죽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실제로 70대가 넘어서 사망한 남성의 부검 결과를 보면 3분의 1 이상이 자신도 모른 채 전립선암을 갖고 있었음이 발견되고 있다. 

PSA 검사 후 생검에서 암으로 밝혀지면 그것이 전혀 공격적이지 않은 암이라 해도 상당한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남성은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또는 둘 다 유발할 수 있는 불필요한 치료를 받으려 할 수 있다.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없는 암에 대한 과도진단과 과다치료의 문제로 인해 PSA 지침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전립선 관련 증상이 없는 남성이 PSA 검사를 받아야하는 경우와 그 빈도, 검사 결과의 해석방법 및 후속 생검 및 기타 검사의 필요여부에 대한 지침이다.

PSA 검사를 지지하는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비뇨기과 전문의 닥터 헨리 로즈비어는 비뇨기과 학회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모든 사람을 검사할 필요는 없고, PSA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이라도 모두 생검할 필요는 없으며, 전립선암 환자 모두가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느리게 성장하며, 혈액 1밀리리터 당 4나노그램 미만의 PSA 수준은 정상범위로 고려된다. 그러나 PSA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예를 들어 1년에 4에서 6 이상으로) 의사는 생검을 제안할 것이다. 그러나 생검에서 암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해도 이들 중 약 80%는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비활동적인 암이다.

2018년 5월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는 55~69세 남성에 대한 PSA 검사는 환자와 의사가 위험 요인 및 선호도와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함께 결정해야한다고 결론지었다. 건강상 많은 문제가 있고 남은 수명이 많지 않은 사람과 암이 발견되어도 치료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검사를 받지 말아야한다. 또한 70세 이상의 남성에게는 이 검사의 잠재적 피해가 혜택보다 클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PSA 검사는 전립선암이나 관련 암의 가족력이 강한 젊은 남성, BRCA1 또는 BRCA2 변이를 가진 남성, 그리고 공격적인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흑인 남성들에게 잠재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40세 또는 45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노인층의 검사는 70세 이상이며 매우 건강해서 앞으로 10년 이상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 존스 합킨스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 발렌타인 카터 박사는 JAMA 의학지의 사설에서 “노령은 공격적인 전립선암과 연관될 수 있으므로 기대수명이 높은 매우 건강한 노인은 PSA 검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검사와 진단, 치료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70세 이상의 보통수준의 위험을 가진 사람은 검사를 드물게 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가지 문제는 암 이외의 상황에서도 PSA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의 성적 활동, 활발한 신체활동, 자전거 타기, 양성 전립선 비대 및 전립선 염증 등이 그런 요인들이다. 따라서 검사 수치가 높으면 관련조치를 취하기 전에 몇 주 지난 후 테스트를 한번 더 하게 된다. PSA 수치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그 상태로 올라있는데도 전립선에서 암의 징후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PSA 검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 가장 확실한 연구(European Randomized Study of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는 등록 당시 55~69세였던 남자 781명 중에서 13년 후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한명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에서 검사받은 6명 중 대략 1명이 전립선암으로 잘못 진단되었으며, 1차 검사에서 PSA 양성으로 나온 결과의 3분의 2는 위 양성(false-positives)이었다.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제임스 이스탐 박사는 PSA의 한계 때문에 현재 학자들이 전립선암을 더 잘 감지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나는 4가지 전립선 특이항원 수준과 임상 정보를 결합하여 공격적인 암에 걸릴 위험을 추정하는 4Kscore 테스트이다. 다른 하나는 PHI라고 불리는 전립선 건강지수와 세가지 다른 PSA 측정치를 결합해 암의 존재를 더 잘 예측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진화된 M.R.I.를 사용하여 치명적 위험이 높은 암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By Jane E. Brody>

 

 

 

전립선암 검사‘PSA’ 꼭 필요한가
전립선암 검사‘PSA’ 꼭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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