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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유가 급락 ‘쌍펀치’에 증시 패닉

미국뉴스 | | 2020-03-10 09: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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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욕증시가 9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었다. 이날 다우 지수 폭락은 하락폭으로는 역대 1위, 하락률으로도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역대 11위 기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류 역할

이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에 더해 국제유가가 20%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공포가 극에 달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례가 없는 국제유가 급락이 투자자들을 패닉상태로 내몰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폭락세의 직접적인 단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 유가 전쟁과 코로나 위기였다. 러시아가 코로나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감산안을 거부하자 사우디는 감산 대신 증산으로 유가전쟁의 포문을 열어 젖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막강한 생산량으로 저가의 원유를 시장으로 쏟아내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심산이다.

원유 강대국들의 석유정책이 증산으로 대전환하면서 유가는 뉴욕거래 하루 만에 20% 급락했는데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가 폭락한 것도 이날 뉴욕증시 폭락세를 확대하는 요인이 됐다.

알리안츠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퍼펙트 스톰이다.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얼마나 퍼질지에 대한 막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여기에 유가 폭락이 더해졌다. 그리고 금리가 급락하며 금융 불안까지 겹쳐졌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왜 이렇게 떨어지나

이날 유가 폭락은 코로나 19로 국제 유가에 대한 수요 전망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증산 전쟁’ 선포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유가 폭락은 코로나 사태로 석유 소비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지난 6일 비에나에서 산유국들 간 감산 합의가 불발하면서 촉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간 감산 합의가 깨지면서 산유국들은 결국 증산을 통한 ‘각자도생’의 길을 택했다. 사우디는 다음 달부터 일일 생산량을 기존 하루 97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로 늘리고, 원유 판매 가격도 지역별로 배럴당 6~8달러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감산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치킨게임 양상으로까지 흐르면서 당분간 유가는 낮은 가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버리고 안전자산으로 몰려

주식시장도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급락하면 가격이 떨어진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우려, 위험자산인 주식을 앞다퉈 투매하고 안전자산인 미국의 국채와 금으로 몰렸다. 그 결과 뉴욕증시는 폭락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의 공포감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국채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0.318%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방향인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이날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오른 1,675.70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인은행 주가도 직격탄

이날 주가폭락으로 한인은행을 포함한 금융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나스닥에서 뱅크 오브 호프, 한미, 퍼시픽 시티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은행의 주식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락 폭으로는 한미은행이 1.92달러(12.69%)가 급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이어 뱅크 오브 호프가 1.40달러(12.13%), 퍼시픽 시티 뱅크 1.47달러(11.78%), 오픈뱅크가 0.88달러(10.06%) 하락세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폭락으로 4개 한인 상장은행 주가 모두 52주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52주 최저가인 10.05달러에 비해 겨우 9센트 높은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52주 최저가인 13.06달러와 15센트, 퍼시픽 시티 뱅크는 52주 최저가인 10.61달러와 40센트, 오픈뱅크는 52주 최저가인 7.81달러와 6센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간신히 10달러 선을 지켰지만 이마저 낙관할 수 없다. 이날 역대 최저 주가를 기록한 뱅크 오브 호프 주가가 1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2016년 7월 은행 출범 후 처음이 되게 된다.

한미은행의 경우 주가가 이날보다 낮게 거래되기는 2012년 12월19일 이후 7년여 만이다.

<조환동 기자>

 

코로나·유가 급락 ‘쌍펀치’에 증시 패닉
코로나·유가 급락 ‘쌍펀치’에 증시 패닉

 

코로나·유가 급락 ‘쌍펀치’에 증시 패닉
 9일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폭락하는 주가를 보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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