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 의회 ‘코로나 예산안’ 75억달러로 증액 가닥

미국뉴스 | | 2020-03-06 09:09:40

미의회,예산안,증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75억달러(약 9조원)로 늘리는 방향으로 미국 의회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14개 주에서 확진자가 140명을 넘으며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자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 협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 증액과 함께 코로나19 검사 제한을 없애는 지침을 마련하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확진 환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법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확산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는 이번주 말까지 코로나19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산 규모가 75억달러가량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80억∼90억달러도 거론된다. 이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금액의 3배 이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치료 등에 필요한 장비·물자 조달을 위해 지난달 25억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을 의회에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연봉의 4분의1(10만달러)을 보건복지부(HHS)에 기부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는 “예산안이 아직 작성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에 80억달러 또는 90억달러를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호이어 총무는 “예산안을 이번주에 상원까지 즉시 보내기 위해 4일 하원에 상정한 뒤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 증액과 함께 검사 대상과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우선 검사 기준이 까다롭다는 지적에 따라 검사 관련 제한을 없앨 방침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늘 미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어야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에 걸린 비급여 확진 환자에게 병원비를 대신 지급해주는 긴급 법안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건강보건 전문가들이 미국 내 2,750만명의 비보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려도 치료를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로버트 카들릭 보건복지부 선임관리는 전날 상원에 출석해 환자의 치료비를 국가가 대주는 이른바 ‘스탠퍼드법’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비용 문제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 코로나19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진단검사 비용은 3,270달러, 의료보험이 있을 경우 약 1,4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3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번주 말까지 약 100만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역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인 이탈리아에서는 사망자가 80명에 이르고 누적 확진자가 2,500명을 넘어섰다. 폴란드에서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스페인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왔다. 스위스는 확진자가 50명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연방정부는 현 상황을 전염병법상 ‘특수’ 상황으로 규정하고 26개 칸톤 정부로부터 행사 금지 같은 일부 권한을 넘겨받았다. 영국은 코로나19를 정식 법정 전염병으로 등록했다.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브라질의 의심 환자는 500명에 이른다. 일본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중국 역시 하루 기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0여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미 의회 ‘코로나 예산안’ 75억달러로 증액 가닥
 3일 뉴저지주 저지시티 타깃 매장의 손세정제 진열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