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발생 후 화물전문 항공사 결항
대한항공 화물편도 축소… 일주일 이상 걸려
신종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한국행 화물 항공편 운항이 축소되면서 한국행 택배가 크게 지연되고 이어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LA 한인 택배업체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일부 화물 항공편 운항 횟수가 대폭 축소돼 현재 한국행 택배 배송이 크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한국행 택배의 경우 보통 3~4일이 소요되지만 현재는 일주일 이상 소요돼 고객들로부터 택배가 배송되지 않았다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축소된 상황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 택배 배송에 최소 1주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어 고객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 항공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화물전문 항공사인 ‘폴라 에어 카고’(Polar Air Cargo)가 잇따라 결항된데다 대한항공도 화물 항공편을 축소 운행하고 있어 택배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발 항공편 화물 운송건수가 크게 감소해 한국행 화물 항공편이 축소돼 택배 배송이 크게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유명 화물 항공사인 폴라 에어는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커지자 결항을 시작해 현재 2주간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항공사는 중국행이 대부분이지만 일본이나 한국행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택배회사들이 폴라 에어를 이용해왔던 가운데 경로가 단절돼 버린 것”이라며, 폴라 에어는 다음 주도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화물 항공편 관계자는 “우리 화물 중엔 중국에서 나오는 화물이 30~40%정도 차지하고 있었던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 나오는 화물이 없어지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적자폭 줄이기 위해 최근 화물 비행기를 기존보다 작은 것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폴라 에어가 택배를 받지 않게되며 우리 항공편으로 택배성 화물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현재 택배성 화물보다는 의료용 화물 운송을 우선시 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성 화물이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같은 택배 지연 사태가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다음 주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