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소송 산더미인데… 이민법원 판사 줄줄이 사퇴

미국뉴스 | | 2020-01-29 16:16:30

소송,이민법원,판사,사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졸속 추방판결 강요”

 조기은퇴 판사 속출

 소송적체 악화 우려

 

 

 

이민법원에 계류 중인 추방소송이 이미 100만건을 넘어서 이미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판사들이 속속 이민법원을 떠나고 있어 이민법원 소송 적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가 소송 적체 해소를 위해 이민판사 신규 임용을 늘렸지만 법원을 떠나는 이민판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LA타임스는 이민법원 추방소송 적체 해소를 위해 소송 할당제를 실시하는 등 갈수록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이 가중되면서 염증을 느끼고 이민법원을 떠나는 판사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판사 한 명당 매년 최소 700건 이상의 소송을 완료하도록 하는 소송할당제가 시행되고 있는데다 반이민 정책 기조에 맞춰 판결을 신속하게 내리도록 하는 압박을 견디지 못한 이민판사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민법원을 떠나는 이민판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졸속 추방재판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민법원을 떠나기로 한 찰스 허니먼 필라델피아 이민법원 판사는 연간 700건 소송 할당제가 시행되고 압박이 심해지자, 자신의 신념에 맞지 않게 추방판결을 내려야 하는 소송들이 많아지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허니먼 판사는 이달을 끝으로 24년간 해왔던 판사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허니먼 판사는 “도널드 트럼프 임기내에 그만두진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은퇴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망명에 우호적이었던 허니먼 판사는 그간 그들의 케이스를 면밀히 검토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많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망명을 허용해왔다.

허니먼 판사 외에도 이와 비슷한 압박감을 견디다 못해 그만두거나 조기은퇴하는 이민 판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민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 상당수가 이민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판사들은 더욱 ‘신속 처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많은 이민자들이 모국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갱의 위협 등 ‘생명의 위협’과 직결되는 이유로 목숨을 걸고 미국에 온 난민들이기 때문이다.

전국이민판사연합의 회장인 애슐리 타바도 판사는 “임명된지 얼마 안돼 그만두는 전례없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판사들은 가능한 빨리 은퇴하고 싶어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소송 할당제는 판사들을 이민소송 처리 기계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프리 체이스 전직 뉴욕 이민판사는 “많은 이들이 5년~10년 정도 더 일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 정권 아래서는 더이상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압력에 못이겨 그만둔 판사들의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2019 회계년도에 그만둔 이민 판사는 45명으로 집계됐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