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일상 속 치매 예방하려면…‘진인사대천명’지켜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1-24 09:09:23

치매예방,일상,운동,식습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뇌에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유발 물질(베타 아밀로이드)이 적어진다’ ‘미세먼지를 많이 마실수록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룻밤만 제대로 자지 못해도 알츠하이머병 관련 특정 단백질(타우)이 크게 늘어난다’ …

치매 관련 뉴스는 언제나 화제다. 근본 치료제가 없는 데다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치료ㆍ관리 되지 않아 ‘치매공포증(dementia-phobia)’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국내 치매환자는 현재 76만명으로 2024년에는 100만명 2034년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도인지장애라면 5년 후 50%가 치매 

치매는 뇌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력·언어능력·판단력·수리력·시지각력·시공간구성능력·실행기능장애 가운데 2가지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때를 말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세포 노화로 생기는데 전체 치매의 71.5%나 될 정도로 대표적인 치매다. 혈관성 치매(16.8%)는 뇌의 혈액 순환장애로 생기는데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 우울증,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이밖에 파킨슨병·뇌졸중·갑상선기능저하증·뇌종양·신경계 감염 등 100가지가 넘는 질환이나 약물 때문에 치매가 생긴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치매 원인물질(아밀로이드 단백)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만들어진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알츠하이머 백신 주사, 아밀로이드 단백에 대한 항체 주사)이 연구 중이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항체 주사는 연구가 중단된 백신 주사보다 안전해 여러 치료제가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라 조만간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치매 단계는 ①경도인지장애 ②초기 치매 ③중등도 치매 ④중증 치매 등으로 나뉜다. 경도인지장애는 단기 기억장애가 지속되는 단계다. 항산화물질·오메가-3 등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병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저녁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내일 약속과 모임을 점검한다. 새로운 공부나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 대화할 때는 정확한 단어를 쓰도록 한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1년에 10명 중 1명 정도가 치매로 이어지면서 5년이 지나면 50% 정도가 치매가 된다”고 했다. 어떤 노인에게 기억장애가 있을 때 치매가 될지 여부가 ‘반반’이라는 뜻이다.

초기 치매는 기억력 저하가 심해지는 단계로, 사회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그래도 스스로 좋아하는 음식·옷·음악 등을 선택하게 한다.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사진을 이용해 기억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일 스스로 약을 챙겨 먹게 하고, 간단한 요리·집안일·통화 등 익숙한 일을 하게 한다. 행복했던 순간을 자주 이야기한다.

중등도 치매는 과거 반복적으로 학습한 것만 기억하고 새로운 것은 금방 잊는다. 옷 입기, 청결 유지에 도움이 필요하다. 이 때는 몸의 통증과 불편함을 말할 수 있게 신체 명칭을 숙지하게 한다. 자주 다니는 곳은 혼자 다니게 하되 주변에 미리 도움을 청해 둔다. 익숙한 활동을 이용해 단어 찾기·기억·언어 훈련을 한다. 필요하거나 바라는 것을 몸·손동작으로 표현하게 한다.

중증 치매는 사람만 알아 보고, 단편적인 사실만 기억한다. 자주 대소변을 지린다. 이때도 신체 명칭 숙지 훈련을 지속한다. 필요한 것을 몸·손동작으로 표현하게 한다. 단어 찾기·기억·언어 훈련을 지속하며, 잘 하지 못해도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한다.

최호진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 치매는 아니다”라며 “인지기능에 문제 있으면 진단을 받아 정확한 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땀나게 운동하고, 적당히 술 마셔야 

치매는 성인병 위험인자만 조절해도 병을 늦출 수 있다. 뇌의 다양한 인지기능을 자극할 수 있는 인지중재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대한치매학회의 일상예찬 프로그램 속 미술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의 ‘치매예방수칙 3·3·3’운동, ‘진인사대천명’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좋다. 치매예방수칙 3·3·3 운동은 △3가지 권장(운동ㆍ식사ㆍ독서) △3가지 금지(절주ㆍ금연ㆍ뇌손상 예방) △3가지 행동(건강검진ㆍ소통ㆍ치매 조기발견) 등이다.

‘진인사대천명’ 운동은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 사정없이 담배를 끊고 △[사]회활동을 많이 하고 △[대]화와 대인관계를 많이 하고 △[천]박하지 말고 적당히 술을 마시고 △[명]을 길게 하는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가 많이 든 음식을 먹자는 것이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운동·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도 34%나 줄어들기에 40~50대부터 예방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 단계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환자가 보호자에게 이해와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머리 중심에 위치하며 감정 조절을 맡는 변연계는 가장 원시적이며 가장 오래 보존된다.

인간은 인지기능이 발달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감정을 느낀다. 치매일 때 인지기능 변화는 늦게 배우고 늦게 체득한 것부터 사라지고, 오래된 기억과 감정을 끝까지 보존된다. 그래서 치매 환자는 나를 지지해 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나타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공격적이거나 의심을 한다.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치매 환자와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않고는 환자를 적절히 관리할 수 없다”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치매 환자에게 ‘당신 편입니다. 당신을 이해하고 지지합니다’라는 감정적 믿음을 갖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일상 속 치매 예방하려면…‘진인사대천명’지켜라!
치매는 운동·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도 34%나 줄어들기에 40~50대부터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워싱턴 D.C.에서 연수 프로그램 운영올해 2월까지 부산대 등 연수 계획 콜럼비아 칼리지(총장 리처드 킴)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글로벌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인구 상승으로 스토리지 수요 증가할 것"애틀랜타 스토리지 시설 8% 증가율 보여 애틀랜타 인구 증가로 인한 스토리지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이주자들이 늘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컴퓨터월드 선정 전국 25위  애틀랜타 아동병원 (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이 IT 분야  최고의 직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IT분야 평가업체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생애 마지막 22개월 호스피스 케어업계 “일반인 오해 불식 기여” 평가  재임시절보다 퇴임 후 활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그런 카터 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트럼프 취임 따라 19일까지 근무 조지아 북부 연방지방 검사장 라이언 뷰캐넌이 2일 사임을 발표했다.뷰캐넌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하루 전인 1월 19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4일 오후 1시-5시 분향소 운영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미동남부 호남향우회,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밀알선교단, 미동남부 충청향우회, 리 장례식장 등 애틀랜타의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12월 30일 뉴저지서 송년모임유튜브 통한 마케팅 더욱 강화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30일 뉴저지 포트리 타운에 위치해 새로운 설비로 개장한 허드슨 매너 연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2025 조지아 정가 5대 과제 새해 조지아 정가는 어느해보다 심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지아도 정치역학 관계 설정이 필요해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중소기업 성장위한 지원금 제공무료 교육 온라인 영상도 지원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서 2025년, 중소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 리스트를 발표했다. 먼저 버라이즌은 중소기업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3일 아침 투숙객 모두 대피령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3일 아침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고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관들은 오전 9시 직후 피치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