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 호주,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가 4강에 진출하면서 결승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는 동북아시아·오세아니아·중앙아시아·중동팀이 골고루 준결승에 올라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대회 8강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울산)의 ‘프리킥 극장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김학범호는 18일 치러진 또 다른 8강전에서 시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진땀승을 거둔 호주와 LA시간으로 22일 오전 5시15분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10승 2무 2패로 앞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거두고 있어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
한국과 반대편 8강 대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약진했다. 조별리그 C조에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힘겹게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19일 펼쳐진 아랍에미리트(UAE)와 8강전에서 무려 5-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었던 우즈베키스탄은 UAE를 상대로 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일콤존 알리자노프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을 3-1로 마친 뒤 후반 막판 2골을 더 넣어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한 우즈베키스탄은 ‘홈팀’ 태국과 8강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와 LA시간 22일 오전 2시15분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강전에 나선다.
한국이 호주를 꺾고, 우즈베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면 조별리그 C조에서 선두 다툼을 펼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리턴매치가 26일 결승에서 펼쳐지게 된다.
한국은 앞서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오세훈(상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누르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요르단과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권 확보에 ‘1승’ 만을 남겨두고 하루 휴식을 취하려던 김학범호가 다시 훈련장으로 향한다. 그라운드 훈련 대신 숙소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에서 휴식을 겸한 회복훈련을 하려던 계획을 바꿔 다시 야외 훈련장에서 비공개 전술 훈련을 하기로 했다.
한국은 22일 치러지는 호주와 4강에서 승리하면 26일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에 3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