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이 난청과 이명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 문인석 교수, 경희대 한의과학대학 강동호 교수,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정광원 교수공동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에서 추출물로 가공한 약물 ‘DKB-122’을 청각 기능이 떨어진 실험용 쥐에 투약한 결과 난청과 이명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DKB-122 약물을 투약한 그룹에서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청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귀 안쪽에 위치한 유모세포의 회복 수치가 확연하게 높아졌다.
또 소리 자극을 들려주고 이에 대한 청각계 전기반응을 두피에 위치한 전극을 통해 기록하는 청성뇌간 반응 검사에서는 8kHz와 16kHz 영역대에 걸쳐 청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DKB-122 약물이 유모세포의 자멸을 억제해 난청과 이명 증세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로 난청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향후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