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볼티모어 인근에 거주해 온 춘원 이광수 선생의 아들 이영근 박사(사진)가 30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부인 이옥경 교수(타우슨대 미대 명예교수)와 타우슨에 거주해 온 이 박사는 1950년대 유학 와 컬럼비아대에서 원자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존스 합킨스대 원자물리학 교수로 재임하다 은퇴했다. 이 박사는 춘원과 의사인 허영숙 여사 사이에 난 1남 2녀 중 첫째로 둘째 이정란은 영문학자, 막내는 분자생화학자인 이정화 박사다.
이 박사와 가까이서 교류해 온 최연홍 교수는 “이 박사는 1990년대 평양에 있는 선친의 묘에 참배하기 위해 두 번 북한을 다녀 올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볼티모어 선 지에 북한 방문기를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공과에 대해 언급한 후에는 역사가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DC=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