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인회 재선거 실시 방침에
조창원 당선자 소송 불사 시사
비대위, 현 한인회장 해임 추진
한인회장 선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한인회 사태가 끝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분위기다. 올해 안에 재선거를 치르겠다는 현 집행부와 최다 득표자인 조창원 후보를 회장으로 인정하라는 비대위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동시에 조 후보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인회 현 집행부는 2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향후 2년간 조창원 후보의 한인회장 입후보자격 박탈, 천선기 이기붕 등 비대위 인사 10여명 회원자격 영구제명, 한인회 차원의 새 비대위 구성 및 금년 내 한인회장 재선거 실시 등을 발표했다. 그리고 비대위원장에 송관일 현 수석부회장을 임명했다.
현 집행부는 조창원 후보가 향응제공 금지 및 공명선거 서약서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접수된 여러 불법선거 제보가 사실로 확인됐으며, 법원의 결정이 있으면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또 기존 비대위에 동조 가담하는 한인들은 회원자격을 정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한인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전직 한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존 비대위(위원장 천선기)는 한인회칙에 의거해 박민성 현 회장을 해임하기로 결의하고 25명이 서명한 임시총회 소집요청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 선거 최다 득표자인 조창원 후보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20일자로 박민성 회장에게 편지를 발송하고 3일 이내(25일까지)에 당선무효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비대위와 함께 해임절차를 개시하겠다고 통고했다.
또 비대위 측은 박민성 회장이 최다 유효 득표자 당선 무효, 선관위 불법 구성, 분규행위 조장 및 한인회 명예 실추, 회계보고 부실, 선거 중립의무 위반, 한인회 물품 유용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또 비대위는 이를 근거로 “조 후보가 몽고메리 카운티 순회법원에 선거 간섭을 중단하라”는 법원 명령을 신청할 계획도 있다고 한인회에 전했다. 천선기 위원장은 “비대위는 조만간 임시총회를 소집해 회장 해임안건과 당선 유효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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