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갓 탤런트 시즌14 우승
관객들 기립박수 심사위원 극찬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데다 자폐증까지 앓고 있는 한인 3세 청년 코디 리(22·한국명 이태현)가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아메리카갓 탤런트(AGT)’ 시즌 1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코디 리는 18일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NBC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최종회에서 5명의 결선 진출자를 모두 제치고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코디 리가 마지막곡으로 선택한 곡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로스트 위드아웃 유(Lost Without You)’였다. 어머니를 위한 곡이었다.약 3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은 ‘코디’를 외치는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뒤덮였다.
심사위원들도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가브리엘 유니언은 “그의 노래는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 마법 같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첫 무대부터 관중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준급 피아노에 혼신을 다한 듯 진한 울림을 주는 노래 실력에 무대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심사위원들도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코디 리는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 출연한 첫 번째 자폐증 참가자이자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시각장애인 참가자이다. 그러나 그의 무대에서 장애는 보이지도 않고 걸림돌도 아니었다.
코디의 어머니인 티나 리는 아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 코디 리는 이날 상금으로 받은 100만달러를 어디에 쓸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랜드 피아노를 색깔별로 사고 싶다”는 소박한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