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래 원작 '커밍 홈 어게인'
한인 주연 여배우도 '주목'
올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커밍 홈 어게인’(Coming Home Again)은 미주 한인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네이티브 스피커’ 등을 쓴 이창래 소설가가 1995년 뉴요커에 기고한 동명의 자전적 에세이를 웨인 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화했다. 한인 배우 저스틴 전씨가 창래역을 연기하고 아픈 어머니는 재키 정, 지영역은 크리스티나 줄라이 김(사진)씨가 열연한다.
영화는 주인공인 창래가 뉴욕 월가의 고연봉 회사를 그만두고 샌프란시스코 집으로 돌아와 위암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를 돌보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조이럭 클럽’을 연출한 중국계 웨인 왕 감독이 코리안 아메리칸 배우들과 작업했고 영화 속 어머니가 회상하는 장면에 이문세의 노래를 삽입해 한국색을 더했다.
지영역으로 등장하는 크리스티나 줄라이 김씨는 몬트레이 팍에서 태어나 6세에 뉴멕시코주 앨버쿠키로 이주해 학창시절을 보냈다. 학교에서 유일한 한인 학생이었던 그녀는 연기로 인종적 편견을 극복, 고교시절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홈커밍 퀸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태권도 3단 유단자인 그녀는 USC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다수의 단편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2015년 창립한 실리콘밸리 국제영화제(SVIFF)의 집행위원장인 그녀는 영화인들의 네트웍과 실리콘밸리 테크산업과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