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3대통증' 요로결석... 맥주마시면빠져나간다고? 천만에!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8-23 10:10:31

통증,요로결석,맥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무더위에 땀 많이 흘린 후

수분 보충 안하면 잘 생겨

여름엔 물 하루 2~3ℓ 마셔야

 

연일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소변이 만들어져 수송·저장·배설되는 길인 요로(콩팥, 요관, 방광)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 환자가 많아졌다. 요로결석은 출산, 급성 치수염(齒髓炎)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무더위에 일하거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데도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고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많아진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서 비타민 D가 많이 생성돼 요로결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엔 하루 2~3ℓ 정도로 물을 충분한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의 첩경”이라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요로결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7∼9월),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8년 1월엔 3만6,000여 명이었다가 8월에는 4만5,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칼슘과 다양한 성분(인산염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요산 수산염 시스틴 등)이 용해돼 있는 상태에서 성분이 뭉쳐지면서 생긴다.

대부분 콩팥에서 생기는데 전립선비대증이나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해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방광에 결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구화된 식생활이 불러온 영양 과잉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요로 폐색, 요로 감염, 탈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 및 일부 음식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갑자기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생긴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결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콩팥 결석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량이 늘면 옆구리가 아플 수 있다. 반면 요관 결석은 옆구리나 늑골 척추각(옆구리에서 등에 가까운 쪽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옆구리를 약간만 두드려도 매우 아프다.

남자는 방광이나 음낭, 고환으로 통증이 번지는 경우가 흔하고, 여자는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 하부 요관 결석이라면 빈뇨, 절박뇨, 잔뇨감 등이 나타난다.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요로결석 환자의 90% 이상이 미세혈뇨가 나타나는데, 5~10%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세균으로 인해 요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신부전증도 발병한다. 감염이 동반됐다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빠져나간다는 얘기가 있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소변량이 늘어난다. 6㎜ 이하인 작은 결석이 요관에 있다면 자연 배출되기 쉬워 맥주 마시는 것이 결석 배출에 도움될 수 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탈수현상으로 소변량이 줄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므로 장기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맥주 속 ‘퓨린’이라는 성분은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요산을 만드는데, 이 요산이 쌓이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맥주 대신 물을 하루 2~3L 정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자연 배출하는데 좋다.

치료법은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다. 결석 크기가 6㎜ 미만이라면 60~80%가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자연 배출되지만 6㎜ 이상이고 상부 요관에 생겼다면 자연히 배출되기 어렵다.

그래서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부순 뒤(체외충격파쇄석술) 자연 배출을 유도하거나, 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돌을 제거하는 요관경하배석술이나 경피적신절석술 등을 시행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3대통증' 요로결석... 맥주마시면빠져나간다고? 천만에!
'3대통증' 요로결석... 맥주마시면빠져나간다고? 천만에!

연일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제대로 수분을

보충하지 않아 ‘3대 통증’으로 불리는 요로결석에 노출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