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를 나온 캐나다 출신 한인 여의사가 직장을 위해 호주로 이주한 뒤 여행에 나섰다가 인종차별을 당한 스토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토론토 출신으로 호주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앨리스 한씨는 지난 5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코프스하버로 여행을 떠났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차량을 몰고 가다 밤중에 타이어가 펑크나 토잉 차량을 불러 인근 모텔에 겨우 도착한 뒤 숙박을 하기 위해 들어가자 모텔 업주가 예약이 없이 찾아온 한씨를 보고 “워킹걸이냐”고 물으며 질문을 반복하더니 대실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한참 나중에야 모텔 업주가 자신을 ‘매춘부’로 치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씨는 업주에게 항의했으나 결국 방을 잡지 못했고, 다음날 아침 기차역으로 향하다 다른 백인 남성에게 길을 물었는데 또 다시 ‘매춘부냐’는 질문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한씨는 호주에서 자신이 아시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매춘부로 오인돼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인종과는 무관하다며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LA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