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참외 대신 오이·야채 권장
더위 피해 1주3회 이상 운동
6월에 접어들면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무더위에 조심해야 할 만성질환 중 하나가 당뇨병이다. 무더위를 핑계로 시원한 음료수와 과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혈당조절에 실패할 수 있어서다. 더욱이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만큼 무엇보다도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무더위에 당뇨병 환자가 챙겨야 할 건강 수칙을 점검해본다.
◇ 매일 발 씻고, 더워도 운동화에 양말 신어야
여름철은 신체 노출은 물론이고 물과 접촉하는 일도 많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더 꼼꼼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
무좀과 습진은 당뇨병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을 유지해야 한다. 더욱이 당뇨병 환자의 발은 조그만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행 후 발에 상처가 났다면, 자가치료를 하기보다는 더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 수박·참외는 조금만…당분 없는 오이 권장
무더위에 시원한 참외와 수박은 달기까지 해 참기 힘든 유혹이다. 과일 주스와 청량음료,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무더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혈당이 높은 편이다. 그런 상황에서 목마르다고 과일이나 주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가뜩이나 높아진 혈당 수치를 더 올릴 수 있다. 수박이나 참외 등 과일이 먹고 싶다면 한두 쪽만 먹고, 대신 야채나 오이 등 당분 없는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 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식사 거르지 말고, 물놀이에도 간식 챙겨야
무더위에는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는 소량을 먹더라도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되면서 어지럼증과 떨림 증상이 생길 수 있어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물놀이하다가 저혈당이 쉽게 올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을 목적으로 외출할 때는 간식 등을 챙겨가는 게 좋다.
◇ 무더위 피해 저녁 먹고 운동하면 관리에 도움
낮에는 너무 더워 운동하기 어렵다면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후를 택해 운동하면 좋다. 특히 저녁 시간 운동은 저혈당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식사 후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가벼운 등산이나 걷기, 줄넘기, 헬스, 수영 어느 것이든 상관없으며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이 좋다. 다만, 운동 전 준비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