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장이 좋아야 심장도 좋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3-26 09:09:02

장,심장,장내,미생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장내의 미생물군 줄이자

노인 심혈관질환 감소 확인

미국인은 45세부터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해 60~79세의 이환율이 70%에 달하고 80세부턴 80%를 훨씬 초과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건강했던 동맥이 뻣뻣해지고 원래 기능을 상실하는 이유는 잘 알지 못했다.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이 노화가 진전되면서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장(腸)내 미생물군이 생성하는 유해 대사물질이 문제였다.

20일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이 대학의 ‘통합 노화 생리학 연구소’ 소장인 덕 실즈 교수가 이 연구를 주도했고, 보고서는 미국 생리학협회 저널 ‘피지올러지(Physi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먼저 여러 마리의 어린 생쥐와 늙은 생쥐를 두 실험군으로 나눠 다양한 항생제를 투여했다. 장내 미생물군을 대폭 줄인 다음 혈관 내벽의 건강 상태와 이어지는 큰 동맥(large arteries)의 경직성 등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감염성 화합물, 세포 조직을 손상하는 ’유리기(free-radicals), 산화 방지 물질, 산화질소(혈관 확장 물질) 등의 혈액 내 수치를 측정해 비교했다.

3~4주가 지나자 늙은 생쥐 군은, 혈관 건강에 관한 모든 측정값이 크게 개선됐으나 젊은 생쥐 군에선 전혀 변화가 없었다.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실즈 교수는 “늙은 생쥐들의 장내 미생물군을 줄이자 혈관 건강이 어린 생쥐만큼 좋아졌다”면서 “혈관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무언가가 (항생제 투여 이전의) 미생물군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무언가’를 밝히기 위해 다른 한 무리의 생쥐들로 ‘대조군’을 구성하고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기존의 두 실험군과 장내 미생물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늙은 생쥐 군에선 전(前)염증성 세균인 디설포비브리오(Desulfovibrio)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등 이미 질병 연관성이 알려진 세균이 훨씬 더 많았다.

미생물군이 만들어 내는 대사 부산물도 큰 차이를 보여, 늙은 생쥐의 혈액 내 TMAO 수치는 어린 생쥐의 3배나 됐다. 이 화합물은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 드러났다.

실즈 교수는 “오래전부터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 동맥 건강을 해친다는 건 알았으나 그 이유는 몰랐다”면서 “나이가 늘면서 장내 미생물군이 TMAO 같은 유독 물질을 만들기 시작하고, 이런 것들이 혈액으로 유입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조직 손상 등을 일으킨다는 걸 이제 알았다”고 설명했다.

실즈 교수와 동료들은 그러나 심혈관계의 젊음을 유지하려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건 절대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이 널리 이용하기엔 항생제의 부작용이 너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신 이로운 미생물이 많이 들어 있는 요구르트, 케피어(kefir), 김치 등 유산균 식품과 신선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권장했다. 이런 음식이 장내 미생물군의 건강 상태를 개선해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민주·공화·무당파 중 선택해야의원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홈스테드 익젬션·멀베리시도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5월 21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채워야 할 공직, 선출할 후보자, 결정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최근까지만 해도‘값싼’ 전기차란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6만6,000달러로 동급 개솔린 차량보다 약 1만8,000달러나 비싸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현대차그룹, 3위로 부상1,2위 GM·도요타에 도전제네시스 판매증대 기여라인업 다양·세분화 필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마감한 가운데 치열한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바이든 행정부 가입 허용 조치 발표뉴욕 등 일부 지역서 미 전역으로2024~2025년 공개 가입기간부터 적용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따라주길트럼프는 행동·성격 미자격자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부주지사를 역임한 제프 던컨이 AJC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평생 공화원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USCIS 프로그램 발표최대 40개 단체 선정연간 15~30만불 지원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시민권 취득 및 교육 지원 단체들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LA 컨벤션센터에서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미담을 셀프 공개했다.5일(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걸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각종 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6일 밝혔다.‘버블 검’ 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전격 장소변경5월 13일 오전 8시30분 개스사우스 에모리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일주일 이상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여파로 13일 열릴 예정인 졸업식을 둘루스의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남부의 할리우드' 애틀랜타 개최 검토선정 시 2025년 1월 영화제 개최 미 전국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타주 상영을 결정하면서 애틀랜타가 강력한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