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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잇몸 염증 못 잡으면 ‘모래성’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3-15 10:10:08

임플란트,잇몸염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수술 후 환자 60%서 염증 생겨

치태·치석 없도록 꼼꼼이 양치질

흡연땐 실패율 2배 높아져 주의

만 65세 이상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는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이 지난해 7월부터 50%에서 30%로 낮아져 그만큼 부담도 줄었다. 다만 건보 적용을 받으려면 치아가 1개 이상 있어야 한다. 또 잇몸뼈에 나사 형태의 인공 치아뿌리를 심고 그 위에 흰 인공치아(크라운)를 씌우는 분리형 임플란트를 사용해야 한다. 인공치아 재료도 ‘PFM 크라운’만 허용된다. 

치아가 전혀 없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완전틀니를 할 수 있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아가 없는 채로 3개월이 넘으면 잇몸뼈가 주저앉기 시작해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플란트마저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전 아스피린·골다공증 약 복용 중단해야= 잇몸뼈가 부실한 노인 등의 경우 자신의 뼈나 인공 뼈를 이식해 뼈의 양을 늘린 후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 때문에 3~6개월가량 걸린다. 인접 치아의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있으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지므로 염증 치료가 먼저다.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잘 붙거나 잇몸뼈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고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 중이라면 임플란트 수술 5~7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한다. 수술 시 혈액응고 작용을 방해해 지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서다. 수술 후에도 지혈 상태를 봐가며 대개 1~2일 지나서 복용을 재개한다. 

골다공증 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리세드론산 성분의 약을 먹고 있다면 임플란트 시술 후 턱뼈가 녹아버리는 괴사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수술 3개월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수술 후 골다공증 약을 다시 복용할 때도 치과·내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이 있다면 치과 의사에게 미리 약 복용 여부, 본인의 혈압·혈당 수치를 꼭 알려야 한다.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더라도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혈압·혈당이 정상 범위 내에서 조절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흡연은 임플란트 실패율 2배로 높여= 자연 치아뿌리와 잇몸뼈 사이에는 외부 세균 등과 싸우며 방어 기능(면역반응)을 하는 혈관구조물·인대막이 있다. 덕분에 잇몸뼈가 염증으로 녹아내리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수십 년씩 버티기도 한다. 

반면 인공치아인 임플란트와 잇몸뼈 사이에는 혈관구조물도 신경도 없다. 그래서 구강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번식해 잇몸 염증(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기 쉽고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염증 진행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심하면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지지해줄 수 없게 된다. 심은 지 몇 년 안 된 임플란트를 빼야 할 정도로 잇몸뼈가 망가져 잇몸뼈 재생치료 및 새 임플란트 이식을 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쉽다. 수술 후 60% 넘는 대상에서 염증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치태·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칫솔과 치실을 꼼꼼하게 사용해야 한다. 

김성훈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틀니·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건강한 입안 상태를 유지하려면 6개월~1년마다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1년에 한 번은 방사선촬영을 통해 임플란트 주변 잇몸과 잇몸뼈의 상태를 점검, 염증이 있으면 바로 치료하고 치석·치태를 제거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흡연도 임플란트 실패율을 2배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임플란트 부위의 산소·영양소 공급량이 줄어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잘 붙거나 잇몸뼈가 생기는 것을 방해해서다.    <임웅재 기자>

임플란트, 잇몸 염증 못 잡으면 ‘모래성’
임플란트, 잇몸 염증 못 잡으면 ‘모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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