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하루 2번씩 가정서 혈압 측정해 관리하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1-18 11:11:30

혈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Hg 이상,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3,500만명) 가운데 1,100만명 정도(29%)가 환자다. 겨울철은 고혈압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고, 몸이 실내외 온도차에 적응하면서 혈압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3㎜Hg 상승한다. 이로 인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병이 높아져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이 여름보다 30% 정도 더 높다. 조명찬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을 잘 관리하려면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골고루 먹고, 유산소운동, 적정체중 유지, 금연과 절주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처방 받은 고혈압약 잘 먹어야 

겨울철에는 고혈압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우선, 기존에 처방 받은 고혈압약을 빼먹지 말고 잘 복용해야 한다. 혈압이 잘 조절되던 고혈압 환자도 약을 중단하면 혈압이 갑자기 크게 상승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아침 저녁 하루 2번씩 가정혈압을 측정한다. 가면(假面)고혈압이나 아침고혈압 등을 염두에 두면서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관리의 첫 걸음인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김철호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가정혈압포럼 회장)는 “가정에서 혈압을 재는 습관을 들이면 혈압 관리에 좋다”며 “가정혈압은 환자가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므로 수치가 정확해 합병증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셋째, 새벽운동은 피하고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운동을 나갈 때 집안에서 미리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면 좋고, 체온유지를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꼭 착용한다. 고령이거나 혈압이 들쭉날쭉 한다거나 심부전이나 전립선비대증으로 약을 먹고 있으면 실내외 기온변화에 따른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으므로 더 조심해야 한다.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물 적게, 소금 섭취량 줄어 

소금(나트륨)은 혈압과 관련이 깊다. 소금을 많이 먹어 혈액 내 나트륨이 높아지면 물을 같이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그 결과, 혈액 부피가 커지고 혈관 압력은 더 높아진다. 나트륨은 하루 2g 정도만 필요하다(세계보건기구 권장량). 소금으로 치면 4g(1.5 작은술) 정도다.

그러나 한국인은 필요량의 4~6배(15~25g)나 많이 섭취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입맛이 없어져 반찬이나 국물에 소금을 평소보다 많이 넣어 짜게 먹는 경우가 왕왕 있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맛이 없다고 입맛을 돋우려 소금간을 많이 하는데 이는 혈압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소금 섭취를 확 줄이려면 국물을 삼가야 한다. 국·찌개에 간을 맞추려고 소금을 넣기 때문이다. 매끼 국물 한 컵(200mL)을 덜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장류와 깻잎, 콩잎, 무 장아찌, 젓갈류, 양념류, 조미료를 피해야 한다. 김치도 대표적인 소금 공급원이다. 하지만 된장이나 김치는 건강에 이로운 면도 많아 무조건 금하는 것은 옳지 않다.

라면 즉석식품 소시지 어묵 햄버거 토마토케첩 카레소스 등 가공식품의 포장지 영양성분에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면 좋다. 짬뽕(4,000㎎ㆍ식약처 조사), 우동(3,396㎎), 울면(2,800㎎), 육개장(2,853㎎) 등 고(高)나트륨 음식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카페의 샌드위치(평균 1,000㎎),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커피에도 5~300㎎의 나트륨이 함유돼 삼가는 게 좋다.

1주일에 4~5회 

30~60분씩 유산소운동을 

고혈압에 운동만 하면 치료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환자가 적지 않다. 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운동은 어디까지나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없고, 당뇨병이나 콩팥질환 등 동반질환이 없는 고혈압 전(前)단계나 1기 고혈압일 때 약물 대신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이나 콩팥병이 있다면 고혈압 전단계부터, 2기 고혈압이라면 약물요법을 곧바로 시작하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으로 혈압을 낮추려면 한 번에 30~60분 정도, 1주일에 4~5회, 3개월 이상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최의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운동 강도는 운동 중 대화가 가능하고 몸에 땀이 날 정도로 하면 된다”며 “고혈압에 좋은 운동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라고 했다. 그러면 개인차는 있지만 운동으로 혈압을 4~13㎜Hg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혈압이 160/100㎜Hg 이상이거나, 맥박이 1분당 100회 이상이라면 운동하면 안 된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폭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음주는 고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에 무조건 금주해야 한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마른 사람이 알코올에 더 취약하므로 저체중인 고혈압 환자는 남성 하루 2~3잔, 여성 1~2잔인 음주 기준보다 절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하루 2번씩 가정서 혈압 측정해 관리하라
하루 2번씩 가정서 혈압 측정해 관리하라

겨울철에는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병원에서 환자의 혈압을 재고 있는 모습.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