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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 시한폭탄’뇌동맥류, 11월부터 껑충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11-30 10:10:08

뇌동맥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추위·큰 일교차로 파열 위험 높아

전조증상 없어 3명 중 1명 사망

40대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

MRI·CT로 10분 만에 진단 가능

심한 두통 경험자는 꼭 검진을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조심해야 할 대표적 질환이 ‘뇌동맥류’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풀어 나온 상태다.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터지면 환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사망할 정도로 아주 위험해 ‘머리 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특히 추위와 큰 일교차는 뇌동맥류가 터질 위험을 더 높인다. 문제는 뇌동맥류는 전조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만5,713명이던 환자가 2016년 7만828명으로 2.7배가량 늘었다. 건강검진이 활성화돼 조기 발견이 크게 늘어서다. 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이어진다. 2007~2015년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은 뇌동맥류 환자 1,912명을 분석한 결과, 11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일교차가 큰 4월까지 추세가 이어졌다.

뇌동맥류 파열, 전조증상 없어 더 위험 

뇌동맥류는 뇌의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꽈리모양으로 부풀어오른 상태를 말한다. 주로 혈관이 나누어지는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대부분 크기는 10㎜이하 이지만 간혹 이보다 큰 뇌동맥류가 생길 수 있다. 뇌 혈관이 약해지면 혈압을 이기지 못해 작은 혈관들이 터진다(뇌동맥류 파열).

정승영 을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는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힘을 줘 대변을 볼 때, 추위에 노출될 때 등 혈압이 올라갈 때 터질 수 있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혈압 변동폭이 커져 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뇌동맥류 파열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전조증상이 없어 발병하기 전에는 환자가 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다. 실제 뇌동맥류 파열환자의 대부분이 혈관이 터지기 전까진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혈관이 터지는 순간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것과 같은 통증과 함께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낀다. 이때 뇌 속에 피가 퍼지면서 순간적으로 뇌 혈류가 막히는데 이로 인해 급사할 확률은 30%를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머리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혈관이 터졌을 때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출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출혈이 약한 때는 두통을 느끼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는 환자도 있다. 이처럼 뇌동맥류 파열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혈압에 문제가 있다면 뇌검사를 통해 뇌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ㆍ흡연ㆍ가족력 등이 발병 요인 

뇌동맥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ㆍ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흡연이다.

또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의 지름이 6~7㎜ 정도로 크고, 모양이 울퉁불퉁할수록 뇌동맥류 파열위험이 높다. 이밖에 40대 이후 연령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뇌동맥류 파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뇌동맥류는 혈관연축ㆍ뇌수종ㆍ뇌부종과 같은 2ㆍ3차 합병증도 심해 미리 발견하고 터지기 전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콩팥에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신장 등의 유전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동맥류가 생길 위험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뇌동맥류를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이상지질혈증,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겨울철은 야외 활동 위축으로 혈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실내 운동으로 적정 운동량을 유지하고, 송년회와 신년회 등에서 음주ㆍ흡연을 심가야 한다”고 했다.

정기검진으로 파열 전 치료해야 

뇌동맥류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이용해 1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진단법이 간단해진 덕분에 최근에는 조기 검진으로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뇌동맥류가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당장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뇌동맥류 모양이나 위치ㆍ크기ㆍ상태에 따라 수술여부를 정해야 한다.

뇌동맥류 수술에는 크게 △볼록한 혈관 부분을 집게로 집듯 부풀어 있는 부위를 조여주는 결찰술과 △뇌동맥류 안으로 관을 집어넣어 파열된 부위를 막아주는 코일색전술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코일색전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다리 쪽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 넣어 뇌동맥에 접근,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이다. 뇌동맥류 결찰술보다 부담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회복속도도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장경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 위험군이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 및 뇌질환이 발생하기 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심한 두통을 경험한 사람은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어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30대 이후엔 꾸준히 혈관조영 CT 검사를 해 뇌동맥류 여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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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는 전조 증상이 없지만 파열되면 환자 3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오른쪽은 뇌동맥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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