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만점비율 크게 낮은
영어 역사 물리등 신중히
학교별 성적평가도 고려
AP(Advanced Placement) 수업은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학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AP 과목 수강은 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히 명문대를 겨냥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AP 수업의 경우 학업 수준이 높은데다 시험을 통해 일정 점수를 받아야 하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AP 과목 선택과 시험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과목 선택 신중히
고교과정에서 쉬운 과목만이 아닌 어려운 AP 과목에 도전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AP 과목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할 뿐 아니라 시험을 통과해야 대입 전형에 유리하게 반영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AP 과목 선택 기준은 여럿이 있지만 우선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입학 사정관들 역시 전공과 관련된 AP 과목 성적에 대해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학점을 인정해주는 3점 이상 통과율과 5점 만점 비율 등 AP시험의 난이도도 고려 대상이다. 물론 대부분 과목의 경우 응시자 2/3 이상이 3점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3점 이하 점수는 입학사정관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시험 통과율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성향도 참고해야 한다.
예전부터 높은 점수가 나왔던, 즉 자신있는 과목 위주로 수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반대로 평소 어려워하던 과목이라면 AP 시험 통과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제외하는 편이 낫다.
대개 AP 과목의 B학점은 일반 과목의 A학점보다 더 인상적이다. 하지만 자신이 AP 과목을 잘 받을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AP 과목은 일반 과목에 비해 학습량이 엄청나다. 의욕만 앞서 진도도 쫓아가지 못하는 정도라면 오히려 다른 일반 과목 공부에 방해만 줄 수 있다. AP 과목 때문에 다른 전체 과목의 GPA가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면 이 또한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수강을 하는 과정이라도 도저히 학업을 쫒아갈 수 없거나 다른 과목들의 공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면 AP 시험을 치르기 전 그 과목을 드롭하는 것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상황따라 차이
AP 과목의 경우 모든 학교에서 동일하게 수업이 진행되고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와 학교의 성적 평가제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자면 일부 학교에서는 AP 과목에 대해서는 가중치 성적을 적용한다.
또 AP 과목 담당 선생님에 따라 수업의 난이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과제와 프로젝트, 얼마나 자주 테스트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시험 얼마나 어려운가
AP 과목을 수강했다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대입 전형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AP 시험 응시자는 늘고 있으며 고득점자 비율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AP 시험 평균 통과률은 약 60-70%. 이 정도면 아주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과율과 함께 만점 비율은 과목별로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영어, 과학, 역사 등의 경우 5점 만점자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반면 일부 외국어의 경우 시험 통과율과 만점 비율이 높은데 예를 들어 중국어 시험 통과율은 90.8%에 달하며 만점비율도 65.8%나 된다. 스패니시는 88.3%가 통과한 반면 23.2%만이 만점을 받았다.
이에 반해 미국사의 통과율은 51%, 만점비율은 10.4%에 그쳤으며 환경과학과 영어 문학 작문의 만점 비율은 각각 8.5%와 5.6%에 불과하다.
과목별로 난이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했듯 수강 전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아무리 통과률이 높은 과목이라모 과소평가하고 충분히 공부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통과률이나 만점 비율이 낮은 고난이도 과목이라면 사전에 객관식과 주관식 모의고사를 충분히 풀어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해광 기자>
AP 과목의 경우 학교별로 성적 평가 시스템이 다르고 과목별 난이도가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수강시 신중을 기해 선택해야 한다. <Stephen Thornton/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