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도 수건 공용하지 말고 따로 써야
비누는 액체 바림직… 손 30초 이상 씻어야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셀폰, TV 리모콘, 컴퓨터나 랩탑 키보드 등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온상지들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헬스’(Health)잡지 9월호에서는 평소 무심코 하는 행동들 때문에 세균이 전파되기 쉬운 습관들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텍스트 보내기=화장실 환경은 세균이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기 쉽고, 스마트폰 같은 물건 표면에 세균이 이동될 수도 있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난 뒤 손을 깨끗이 비누로 닦더라도 스마트폰 스크린에 세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스마트폰은 평소 잘 닦지도 않는다. 화장실에는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스마트폰 표면은 전용 닦는 수건 등을 이용해 자주 닦아준다.
#고체 형태의 비누를 사용한다=‘바’(bar) 형태의 비누 역시 충분히 사용해도 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면 세균이 자라는 곳이 될 수도 있다. 고체 형태보다는 액체 형태 비누를 선택한다.
#수건을 함께 공용한다=가족이라도 화장실에 가족 개개인을 위한 수건을 마련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건을 공용하게 되면 세균을 공용하는 셈. 또한 최소 일주일에 1회는 세탁한다. 가족 중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세균 번식 예방을 위해 자주 수건을 세탁하고, 마른 수건으로 자주 교환해주는 것도 좋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손을 닦지 않는다=30초 이상 손을 충분히 닦는 것이 좋다. 어린 자녀의 경우 비누를 제대로 묻히지도 않고 1~5초 만에 닦는 경우도 많다. 손을 따뜻한 물과 비누로 닦을 때 뽀득뽀득하게 20~30초간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피 버스데이’ 송을 2번 반복하면 대개 20~30초 정도 걸린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발표한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5 손 씻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는 41.1%로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에어 드라이어로 손을 말린다=공공 화장실을 사용하면 흔히 이용할 수 있는 에어 드라이어도 세균 온상지다. 올해 4월 ‘응용 환경 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저널에 실린 코네티컷 대학 연구에 따르면 손을 말려주는 에어 드라이어가 세균을 화장실 전체로 분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잘 닦은 손으로도 세균을 전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퍼 타월로 손을 말리고, 화장실에서 나갈 때도 손잡이는 페이퍼 타월로 잡는 것이 좋다. 페이퍼 타월이 없다면 손을 흔들어 말린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