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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운동 쉬었다 재개하면 건강도 회복될까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8-14 10: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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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후 혈당 상승

인슐린 저항 등 대사이상증

정상활동 후 대부분 원상복귀

일부는 후유증 계속 남아

부상 당하거나 입원한 노인은

혈당 악화·근육 손실 큰 타격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했던 사람이라도 여름 휴가지에 가면 편하게 놀고 먹고 쉬려고 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신체활동을 줄인 사람들에 관한 2개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몇 주 동안 많이 움직이지 않았을 때 나타난 신진대사의 결과는 노년층과 젊은 층 모두에게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이었으며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후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을 하면 근육이 수축할 때 혈당을 연료로 태우고, 호르몬 인슐린의 신호에 반응하고, 미래의 사용을 위해 일부를 저장한다. 그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혈당의 상승을 막아주고, 인슐린 저항성 및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일정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거나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건강하고 활동적인 젊은이들(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연구에서는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지만 원상회복이 가능한 것이었다. 

이 연구의 자원참가자들은 며칠 동안 침대와 의자에서 생활했는데 혈당치가 높아지고 초기 인슐린 저항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온 지 하루나 이틀 만에 대개 신진대사가 안정되고 혈당과 인슐린 수치는 떨어졌다. 

하지만 젊고 튼튼한 대학생이 아닌 사람이 단기간이라도 비활동적이었을 때의 영향이 이처럼 일시적일지는 알 수 없었다. 이를 알기 위해 지난 6월 당뇨병학 학술지(Diabetologia)에 출간된 새로운 연구에서 영국 리버풀 대학과 다른 기관의 연구진은 45명의 성인 남성과 여성에게 갑자기 활동을 줄이도록 요청했다.

자원 참가자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며칠 동안 활동 모니터를 부착했는데 이에 따르면 대부분 매일 1만보 이상 걷는 활동적인 사람들이었다. 또한 검사 결과 대사적으로 건강했고 당뇨병도 없었으며, 그중 일부는 가까운 가족이 당뇨병을 갖고 있었다. 

연구 기간에 참가자들은 2주 동안 매일 활동을 크게 줄였고, 걸음수를 2,000보 이하로 낮추었으며, 매일 3시간 반 이상 더 앉아있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신진대사와 신체 구성을 재검사했고, 참가자들에게 다시 2주 동안 원래의 활동 수준으로 되돌아가도록 요청한 후 다시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걱정스럽지만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활동하지 않았던 2주 동안 대사이상증(metabolic derangements)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발전했다. 혈당 수치가 상승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졌으며, 콜레스테롤 프로필이 건강에 좋지 않아졌고, 복부 주위에 지방을 쌓이면서 다리에서 약간의 근육량을 잃었다.

다행히도 이들이 다시 활동적으로 되면서 이러한 교란은 대부분 원상복귀 됐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들 중 일부는 이전의 운동 수준과 똑같은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시간이 과거보다 몇분 줄었고, 2주간 정상적으로 활동한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의 증상이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남아있었다.

7월 노인학 저널에 실린 또 다른 새로운 연구는 갑작스럽게 활동을 하지 않은 결과가 더 심각한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고혈당을 갖고 있어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65세 이후의 과체중 노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들은 그러나 그 외에는 건강하고 활동적이었으며 매일 약 7,000보에서 8,000보를 걷는 사람들이었다. 

다른 연구에서처럼 이들은 2주 동안 하루 1,000보 이하로 활동을 줄이고 앉아있는 생활을 했으며, 그 후 2주 동안은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였다. 다른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노인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2주 동안 혈당 조절이 빠르게 악화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상승했고, 일부 사람들은 근육 조직에 변화가 발생해 곧 근육량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은 이 기간 중에 제2형 당뇨병에 걸렸기 때문에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실험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2주 동안 활동적이 된 후에도 신진대사의 부정적인 변화가 완전히 역전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운동과학 연구원인 크리스 맥글로리는 몇주 동안이라도 활동하지 않았던 건강상 효과는 장기간 남게 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효과가 증폭된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아프거나 부상당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집에서 몇 주간이나 누워있게 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고, 젊은 사람들도 종종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으로부터 한동안 벗어나는 일이 드물지 않다”라고 말한 맥글로리는 그러나 “가능하다면 계속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부상당했거나 입원했더라도 물리치료사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상담하고, 휴가 중에는 운동을 완전히 그만두기보다 어떤 방식으로든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휴가 중 운동 쉬었다 재개하면 건강도 회복될까
휴가 중 운동 쉬었다 재개하면 건강도 회복될까

휴가는 모든 일에서 풀려나 쉬는 시간이다. 그러나 운동을 쉬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라고 건강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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