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담배 안 피워도… 폐암환자 절반이 여성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8-10 10:10:53

폐암,환자,여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CT서 안개 낀듯 보이는 ‘간유리 음영 폐암’ 많아

조리중 연기·미세먼지·유전적 요인 등 원인 다양

1㎝안팎 초기 암 순한 편… 부분절제로 완치 가능

지난 2016년 국내에서는 폐암으로 1만7,963명이 사망했다. 폐암 사망자는 간암(1만1,001명), 대장암(8,432명), 위암(8,264명) 등과 비교할 때 훨씬 많다.  

폐암의 70% 가량은 흡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폐암 1~3A기(3기 초반) 환자 중에는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이 절반 가량이나 됐다. 대부분은 건강검진 등 과정서 찍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 안개가 낀 듯 희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 폐암’ 1~2기 환자들이다. 처음부터 종양이 진하게 찍히는 흡연자들의 폐암(편평상피세포암)과 다른 암종으로 상대적으로 순하고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폐암 수술 표준 가이드라인’은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1기 간유리 음영 폐암도 일반 폐암과 마찬가지로 종양보다 2㎝ 이상 넓게 잘라낼 것을 권고한다. 또 폐 주변과 종격동(기관·기관지 등이 있는 좌우 흉막강 사이의 공간) 림프절을 모두 청소하듯이 떼어내도록 권고한다. 수술 전 영상 검사로 1기 진단을 받았더라도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2기나 3기(림프절 전이)로 확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재발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폐는 오른쪽에 3엽(상엽·중엽·하엽), 왼쪽에 2엽(상엽·하엽) 등 모두 5엽으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인 폐암은 오른쪽 상엽에서 암이 발견된 경우 1기라도 상엽을 통째로 들어내는 폐엽절제술을 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초기 간유리 음영 폐암은 순한 편이어서 실제로는 폐엽절제보다 잘라내는 범위가 작은 부분절제(구역·쐐기절제)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 문영규 흉부외과 교수팀은 간유리 음영 폐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표준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수술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환자의 폐기능과 삶의 질을 필요 이상으로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냈다. 폐를 많이 떼어낼수록 수술 후 폐기능이 떨어져 삶의 질이 낮아진다. 림프절을 많이 떼어내면 주위 조직에 손상을 입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흉수가 오래 나오기도 해 수술 후 입원 기간이 길어진다. 

문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Surgery)에 세 차례 발표됐다.  

문 교수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 2005~2016년 수술 전 1기 폐암으로 진단 받고 표준 폐암 수술(폐엽절제술과 종격동 림프절 청소술) 을 받은 486명의 환자를 분석했더니 8.6%(42명)만이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2~3기 환자로 진단됐다. 종양의 크기가 작을 수록, 주로 간유리 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일수록 림프절 전이 위험은 크게 떨어졌다. 종양의 크기가 1.2㎝ 이하로 작거나 주로 간유리 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종양 내 고형 결절이 2분의1 미만)인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가 없었다. 림프절을 잘라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주로 간유리 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은 어느 범위까지 잘라내면 될까. 문 교수팀이 크기 3㎝ 이하의 간유리 음영 폐암 환자 중 폐를 일부분만 절제한 91명을 분석했더니 주로 간유리 음영으로 돼있는 종양(간유리 음영 내 고형 결절의 비율이 2분의1 미만)은 종양보다 0.5㎝ 이상 넓게 잘라내든, 그보다 좁게 잘라내든 상관없이 5년간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종양보다 2㎝ 넓게 잘라내라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지킬 필요가 없고 0.5㎝ 안팎만 넓게 잘라내면 된다는 얘기다. 

문 교수는 “직경이 1.5㎝ 이상인 간유리 음영은 95% 이상이 주변 조직을 침투(침윤)하려는 활동성 암, 1㎝ 이상은 80~90%가 암인 반면 0.6㎝ 미만은 암까지 안 간 단계, 0.6㎝ 이상~1㎝ 미만은 암까지는 갔지만 아직 주변 조직을 침투하려는 활동성은 없는 암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간유리 음영 폐암은 정상적인 미세 구조물 사이에 암세포들이 안개처럼 끼어 있는 상태인데 이게 뭉쳐져서 침습성 폐암으로 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며 ”크기가 클수록 침습성 폐암으로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간유리 음영 폐암에 걸리는 원인은 간접 흡연이나 요리를 하면서 들이마시게 되는 발암물질·블랙카본·미세먼지, 대기오염 때문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런 물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시아계 여성의 유전적 특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간유리 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의 수술 범위를 더욱 정확하게 계획해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 간유리 음영 폐암은 폐를 크게 자르지 않아도 되고 주변 림프절을 제거할 필요도 없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유증도 매우 적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담배 안 피워도… 폐암환자 절반이 여성
담배 안 피워도… 폐암환자 절반이 여성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홈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 지속”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바디프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9년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3월 16일 신청 마감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는 즉문즉설로 유명한,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스님을 모시고, 정토불교대학 2026년 3월 학기를 개강한다.‘정토 불교대학’은 인생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 오전 6시-7시 사이 달이 붉게돼 오는 화요일 3월 3일 새벽, 조지아 북부 하늘에서 달이 붉게 변하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애틀랜타 주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라라모어 셰리프 250달러 송금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는 법" 조지아주 로렌스빌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교통 단속 현장이 따뜻한 온정의 장으로 변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사우스 풀턴 경찰국 권고문 게시 조지아주 사우스 풀턴 경찰국이 이번 주 학부모들에게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경고를 날렸다. 자녀의 도시락 가방을 다시 한번 확인해 점심시간에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조지아주 캐롤턴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18륜 대형 트럭 추돌 사고 사례를 공개하며 핸즈프리 법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사고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음을 시인했으며,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음에도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법 집행의 목적이 시민 안전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GMA 과정, 시정 전문성 강화 차원주의회 방문 지역 의견 전달 예정 둘루스시 박사라(사진) 시의원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UGA에서 조지아 지방정부 협의체(GMA) 주최 ‘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홀카운티 초등학교 2학년생수사당국 “위해 의도 없어” 초등학교 2학년생이 학교에 탄약이 장전된 총기를 들고 왔다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주상원,상습 결석에 초강수 관련법안 압도적 표차 가결 주의회가 학생들의 상습적인 결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주 상원은 26일 결석이 잦은 학생에게 운전면허 정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예정대로 3월1일부터 시행영주권·합법이민자들 배제 100% 미국 국적자만 자격 한인 은행권·업체들 영향 연방 중소기업청 로고. [로이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오는 3월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