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 정상 스케줄 만들어 생활
학교도 미리 방문해 분위기도 파악
백 투 스쿨 샤핑 지치지 않게 한번에
길게만 느껴졌던 여름방학도 중반을 지나 이제 개학까지는 한달 남짓의 기간만을 남겨두고 있다. 백 투 스쿨은 자녀 입장에서 설레는 마음과 함께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은 여름방학이 끝나면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라 새로운 학교와 선생님,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자칫 낯선 환경과 어색한 만남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자녀와 부모 모두 백 투 스쿨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요령들을 알아본다.
▲미리 평소 생활리듬 연습
긴 여름방학 동안 대부분의 아이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생활을 해왔을 것이다.
늦은 밤의 달콤함을 떨쳐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개학에 대비해 미리 평소의 생활 리듬을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자기 제 시간에 자고 일찍 일어나려면 스트레스와 짜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개학 2~3주 전부터 제때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서 좀 더 규칙적인 스케줄로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쉽게 해 주고 백 투 스쿨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국립 수면 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은 초등학교 3학년 미만은 하루 12시간, 고등학생은 8~10시간 정도는 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머 슬라이드’ 예방
개학 후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불규칙한 학습으로 인한 성적 저하, 즉 서머 슬라이드(summer slide)다. 서머 슬라이드는 여름 방학 이후에 아이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여름방학 중에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리딩 스킬을 잘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첨단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파이어’(Fire) 키즈 에디션 태블린은 2년간 무료 워런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마존 프리타임 언리미티드(Amazon FreeTime Unlimited) 프로그램을 통해 1만5,000여권의 다양한 아동 도서, 동영상, 교육용 앱,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녀들의 무분별한 이용이 걱정된다면 ‘런 퍼스트’(LearnFirst) 같은 유해 콘텐츠 차단 장치를 이용한다.
▲개학 전 학교 방문
백 투 스쿨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개학 전 미리 학교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일반 학생은 물론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 등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학교 방문 기회가 있겠지만 따로 가족들과 개학 전 방문을 하면 새로운 환경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공부하게 될 교실을 확인해보고 직원들과 인사도 나눠보자.
▲샤핑을 단순화
개학을 앞두고 꼭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백 투스쿨 샤핑이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것이 가능하면 백 투 스쿨 샤핑에 너무 오랜 시간을 사용하지 말고 너무 많은 곳을 피하라는 것이다.
백 투 스쿨 샤핑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지칠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에게 백 투 스쿨로 인한 불안감을 더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아마존 같은 원스탑 샤핑이 가능한 곳에서 한꺼 번에 샤핑을 완료하는 것도 요령 중 하나다.
한편 절약 샤핑을 위한 팁도 있는데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샤핑할 때 상대적으로 지출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대화를 나누라
새 학기가 시작되는 백 투 스쿨에 대해 아이만 걱정이 큰 것은 아니다. 부모 역시 아이가 잘 할까 걱정되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신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은 금물. 이 보다는 자신의 학창 시절의 재미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새 학년이 되면 얼마나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길 것인지 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아이에게 학교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을 물어보고 더불어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함께 의논하는 것도 필요하다.
▲백 투 스쿨 스트레스 체크
개학 후엔느 아이들이 혹시 백 투 스쿨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에 앞서 첫 단계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이야기 좀 할까”라고 거창하게 시작하면 자칫 아이가 주눅이 들거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를 픽업해 운전하는 동안이나 장을 보면서 혹은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무심코 묻고 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대화를 압박하거나 대답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밖에 백 투 스쿨 스트레스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교를 가기 싫어하거나 자주 조퇴를 하고 싶어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아프다고 하고 ▷말수가 부쩍 줄거나 대화를 기피하고 ▷귀가 후 피곤해하며 기운이 없으며 ▷이유 없는 짜증이 늘고 ▷숙면을 못하는 것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3가지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면 새 학기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사라지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이해광 기자>
백 투 스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학 2~3주전 부터 평소 스케줄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