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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바다·오렌지색 지붕… 물감보다 진한 낭만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23 10:10:46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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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처음 여행하는 이들은 아무래도 파리나 런던, 로마처럼 유명한 관광도시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흘러 서유럽이나 동유럽을 충분히 둘러본 후에는 보다 특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도시들을 찾기 마련이다. 바로 지중해 동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와 발칸반도처럼!

12일동안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까지 9개국을 여행하는 ‘크로아티아/발칸유럽’은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다. 

▶ 요정들의 숲,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는 유럽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다. 따스한 햇살과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부신 절경을 선사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단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아바타’의 모티프가 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매년 10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다. 요정들이 살 거란 확신이 들만큼 비현실적으로 황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3만 ha 규모의 국립공원은 3개의 산 속에서 흘러나오는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을 품고 있다.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는 작은 폭포와 굽이굽이 돌고 돌아도 끝없이 맞아주는 초록 풀과 나무들, 그리고 호수에 비치는 초록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여기에 폭포를 따라 이어진 통나무 길도 운치를 더한다. 이 길이 무려 18km나 이어지며 여행가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아름다운 에메럴드 빛 호수들도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보석, 두브로브닉

크로아티아 최남단에 위치한 아드리아해 휴양지 ‘두브로브닉’(Dubrovnik)’에 이르면 모든 여행가들은 크로아티아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플리트비체가 하느님이 지으신 절경이라면 두브로브닉은 인간이 만들어낸 찬란한 유산이다. 소설가 버나드 쇼도 “진정한 천국을 보려면 두브로브닉으로 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우는 두브로브닉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요새다. 해안을 따라 축조된 성벽과 옛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두브로브닉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은 길이 2km, 높이 25m, 폭 3m의 성벽 위를 걷는 것이다. -크로아티아

▶ 황제의 도시 스플리트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명소는 황제의 도시 ‘스플리트’(Split)다. 두브로브닉에서 스플리트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절벽과 지중해풍의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는 유럽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스플리트는 수도 자그레브에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1,700년전 로마의 디오 클레티아누스 황제가 권력을 버리고 선택한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 황제는 아드리아해의 훈풍이 닿는 이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궁전을 지었다. 그것도 장장 10년에 걸쳐 그리스의 대리석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다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었다. 대표적인 볼거리도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크로아티아

▶ 매혹적인 고성 투어   

루마니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드라큘라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모델인 블라드 3세가 머물렀던 브란성은 루마니아의 최고 관광명소다. 소설 속에서는 공포스럽게 그려졌지만 두 눈으로 만나는 브란성은 동화 속에나 나옴직한 멋진 고성이다. 여느 관광지가 그러하듯 입구에는 드라큘라와 관련된 기념품 상점들이 열지어 있고, 성 주변으로는 작은 호수와 울창한 숲, 낭만적인 옛 가옥들이 들어서 있다. 성 안에는 세월의 흔적이 짙게 밴 물건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탑까지 갈 수 있다. 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액자가 되어버린다. 

숲 속에 자리한 펠레슈 성 또한 브란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아름다운 고성이다. 카를 1세가 1883년 여름별궁으로 지은 루마니아의 국보1호로, 첫 눈에도 우아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루마니아

▶ 차우셰스쿠의 호화 궁전

‘기쁨의 도시’라는 뜻의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인민궁전이다.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북한의 인민문화궁전을 보고와서 지은 인민궁전은 현재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서남북 사면에서 보는 모습이 인민문화궁전과 똑같고 높이는 80m에 달해 웅장하다. -루마니아

▶ 문명의 교차로 소피아  

불가리아는 전세계 장미 오일 생산량의 85%를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별명이 ‘발칸의 붉은 장미’다. 발칸지역 교통의 요지로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수도 소피아(Sofia)는 교회, 성당, 모스크가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독특한 색채를 띤다.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 박해를 피해 세운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는 반지하에 창문도 없이 돌담으로 만든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눈부시게 화려한 장식들로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알렉산드르넵스키 대성당’, 유럽 전체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터키 최고의 건축가 시난이 지은 ‘바냐바시 모스크’ 등 유서 깊은 종교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불가리아

▶ 바다같은 오흐리드 호수

오흐리드 호수는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의 자연 국경을 형성한다. 호수인지 모르고 온 사람은 바다로 착각할 정도로 거대한 오흐리드 호수(수심 290m·면적 450km²)는 마치 유리판처럼 맑고 투명하다. 먼 옛날 거인이 하늘에서 던진 꽃이 호수로 변했다는, 전설마저 아름다운 이 호수는 수심 수십미터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마케도니아

▶ 알프스의 눈동자, 블레드

블레드(Bled) 호수는 슬로베니아의 에메랄드다. 알프스 만년설이 흘러내려 생긴 에메랄드빛 빙하호 한복판에는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이자 성모가 승천했다는 블레드 섬이 있다. 호수 안에 떠있는 이 섬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재임 때부터 23척의 플레타나라는 전통 나룻배만이 오갈 수 있다. 15세기에 지은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이 섬을 지키고 있다. -슬로베니아

쪽빛 바다·오렌지색 지붕… 물감보다 진한 낭만
쪽빛 바다·오렌지색 지붕… 물감보다 진한 낭만

쪽빛 바다와 오렌지 지붕, 항구에 정박중인 하얀 배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닉’의 전경.

루마니아의 휴양도시 시나이아에 위치한 펠레슈성. 외관도 아름답지만 각 방마다 특색이 있어 둘러보는 데 지루함이 없다.

쪽빛 바다·오렌지색 지붕… 물감보다 진한 낭만
쪽빛 바다·오렌지색 지붕… 물감보다 진한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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