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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는 얼마나 누리고 있을까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09 09:09:35

행복,라이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반복되면

늘 행복한 인생이 가까워지지 않을까

적은 돈으로 흠뻑 만족할 때의 희열… 

2018년이 3월에 들어섰다. 새해맞이와 설을 들뜬 마음으로 보내고 나면 늘 그렇듯 벌써 3월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특별할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따스한 봄날이 시작되면 온 천지가 처음 사는 것같은 생명의 탄생들로 가득차 있는 기쁨을 누리는 계절이 된다. 2018년 지난 두달을 잘 살아왔는지 되돌아 보고, 남은 열달을 후회없이 잘 지내고자 다시 힘을 내본다. 현대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알아보며 재미로 나의 생활 패턴도 이에 비교해 보자.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디로 삼아 필요할 때 활용하고 응용해 보면 좋겠다. 

소소하게 즐기는 확실한 행복 ‘소확행’

행복이란 인간이 진화하면서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낸 산물이다. 경제침체와 개인화가 가속화 하는 가운데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는 ‘소확행’은 새로운 선택이자 라이프 스타일과도 연결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즐기는 확실한 행복을 찾는 이들은 한번밖에 없는 인생, 당장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살자를 모토로 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라이프와 일맥상통하며 실현 가능한 행복을 일상에서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확행’은 1990년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발간한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10년 이후, 경기 부흥 이후의 시대를 견뎌냈던 대만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당시 대중가요, 책, 영화, 광고 등에 등장하며 중국 본토에까지 전파되면서 중국 고도성장기 이후를 살아가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반듯하게 접은 속옷이 서랍 가득 들어 있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새로 산 정결한 향이 풍기는 하얀 셔츠를 입는 기분, 부스럭 소리를 내며 고양이가 이불 속에 들어올 때의 느낌”같은 생활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소소한 기쁨들을 행복의 범주에 넣으며 ‘소확행’을 명명했다. 

빠듯한 살림살이와 취업난, 빈부격차의 심화, 스트레스만 주는 사회적, 정치적 이슈 등이 겹치는 바쁜 일상, 매일 매일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행복’은 내 스스로의 의지대로 선택해 나갈 수 있다는데 그 힘이 있다. 오늘날의 행복의 크기는 강도가 아닌 빈도로 매겨지며, 물질보다는 시간적 의미가 더 크다.  

이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소소한 기쁨이 행복의 원천이 되고, 지속되어질 때  삶을 지속할 동력의 유인책으로서의 역할을 해 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커피 한잔의 휴식, 자전거 타기, 매일 할 수 있는 운동,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 반려동물 등 일상의 평범한 현실 속에서다. 이는 소비 습관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누구나 아는 명품이나 글로벌 브랜드보다는 특출한 장점에 집중한 생각이 담긴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한다. 이러한 소비 성향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개인적 만족, 휴식과 안정을 위한 소비로 이어진다. 

가성비 위에 ‘가심비’

가격대비 좋은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 열풍에 이어, 소비를 했을 때 구매에 대한 ‘심리적 만족’을 의미하는 ‘가심비’가 작년말 신조어로 생산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가심비는 제품 성능이나 가격보다는 심리적 만족을 우선으로 하는데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업무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해외여행을 즐기고, 남들보다 개성있는 물건 또는 글로벌 이슈 상품을 갖기위해 해외직구를 주로하며, 취미활동을 위해 드론이나 영상캠 등의 고가품도 기꺼이 구입한다. 가치관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학업, 취미, 운동, 취향 등에 자신만의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 한편, ‘착한소비’로 불리는 윤리적 소비도 가심비의 일종이다. 수익금이 위안부 할머니나 소방관을 돕는 데 쓰이거나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되는 후원 상품들은 내 소비가 단순한 소비에 그치지 않고 사회 기여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소비 행위로서의 가치를 부여한다. 소비자로서 윤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심리적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심비적 소비로 이해할 수 있다. 즐거움과 재미를 위해 돈을 다 써버렸다는 뜻의 ‘탕진잼’(탕진+재미의 합성어를 줄인 말) 소비 또한 가심비에 포함된다. 인형뽑기 기계에서 가진 현금을 모두 써버리거나 다이소 같은 저가상품 매장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하며 ‘적은 돈이지만 마음껏 썼다’는 만족감을 선사해 일종의 심리 위안 비용이다. 

  

개띠해 언더독(Underdog)의 약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  

사은품이 본 상품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길거리 ‘푸드 트럭’이 고급 식당보다 인기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는 뜻의 영어 문장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 거세다. 이렇게 ‘주객이 전도된 웩더독 현상’은 ‘비주류’였던 것들이 ‘주류’를 밀어내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지속, 가속화 되는 것을 말한다. ‘언더독(underdog)’또한 마찬가지의 의미다. ’언더독’이란 스포츠 경기에서 승률이 낮은 선수를 뜻하는 말로 사회적 패배자, 아웃사이더, 약자를 지칭한다. 하지만 지금은 언더독의 정의를 다시 쓰는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디레이블이 대형기획사보다, 개인 매체가 주류 방송의 뉴스보다, 톱스타 보다 인터넷상의 마이크로 인플루어서들이 폭팔적 인기를 끄는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중의 심리와 감성을 꿰뚫어보는데 성공했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진실’과 ‘재미’에 그간 없던 간단하고 가까운 방법으로 다가갔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모든 것은 행복이라는 감정을 전달한다는데 그 공통점이 있다. 비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더라도 행복을 취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을 볼 때 소비자들의 생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주관적이며 섬세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행복에 집중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가 앞으로 어떤 사회현상을 일으키며 주도해 나갈지, 보편적 인간관계와 삶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은영 객원기자>

행복, 나는 얼마나 누리고 있을까
행복, 나는 얼마나 누리고 있을까

소확행과 가심비에 높은 만족을 주는 요소로 좋은 먹거리를 들 수 있다. 직접 기른 과일이 주는 만족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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