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예술은 광주, 커피는 강릉… 고령군도‘가야’하리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09 09:09:53

광주,강릉,여행지,추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국관광공사가 가족이 함께 가 볼 만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여행지로 선정했다. 동계올림픽이 열린 강원도는 강릉 평창 고성 등 3곳을 포함했다. 이른 봄 나들이 장소로도 적당하다.

올림픽만큼 재미있는 강릉ㆍ평창 박물관

올림픽 도시이기 전에 강릉은 커피의 도시다.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문화적 관점에서 커피를 재조명한다. 원두 분쇄기와 커피 추출 도구 등 관련 유물 200여 점을 전시해 커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온실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를 볼 수 있고, 로스팅과 에스프레소 추출 체험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포대 옆 강문해변 인근에 2호점(커피커퍼 커피박물관)을 열었다. 카페와 박물관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경포호 주변의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이 세계 60여개국에서 수집한 축음기, 오르골, 라디오 등 2,500여점을 전시한 소리(sound) 박물관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음악까지 들을 수 있는 감상실도 갖췄다. 바로 옆의 에디슨과학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에디슨 관련 박물관으로 그의 발명품 2,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영사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한 카메라 등 각국의 영화 관련 소품과 옛 TV 등을 전시한 손성목영화박물관도 바로 옆이다.

올림픽 스노보드 경기가 열린 평창 휘닉스파크 인근 봉평면에는 무이예술관이 있다. 폐교를 이용한 조각ㆍ회화ㆍ서예 작업실이자 오픈 스튜디오다. 옛 운동장은 오상욱 작가의 조각공원으로 꾸몄고, 교실에는 30여년간 메밀꽃을 그려온 정연서 화백의 작품을 전시했다. 무이예술관은 메밀꽃 압화와 판화, 가훈 쓰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말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고성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강원 최북단 고성은 분단 현실이 여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고성 통일전망대에 가려면 조금 번거롭다. 전망대 남쪽 10km 지점에 있는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 신청서를 접수하고, 안보 교육 영상을 시청한 후 차량 출입증을 받아야 절차가 끝난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 건물이 나온다. 1층 통일관엔 북한 주민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생활용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2층 전망대 외부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금강산 가는 도로와 선로가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을 통과해 연결돼 있고, 오른쪽으로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일출봉ㆍ채하봉ㆍ육선봉ㆍ집선봉ㆍ세존봉ㆍ옥녀봉ㆍ신선대 등 금강산의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하고, 현종암ㆍ부처바위ㆍ사공바위 등 해금강의 크고 작은 섬이 기묘한 모습으로 떠 있다. 새삼 북한이 이렇게 가까웠나 싶다.

통일전망대 인근에는 DMZ박물관이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과 통일의 염원이 담긴 곳이다. 박물관은 크게 전쟁ㆍ군사 자료와 DMZ의 생태를 전시하고 있다. 2층 전시실은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 ‘냉전의 유산은 이어진다’ ‘그러나 DMZ는 살아 있다’로 나뉜다. 3층에는 방문객의 메시지를 적은 ‘평화의 나무가 자라는 DMZ’를 설치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화진포해변과 송지호에 들르면 고즈넉한 겨울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광주 예술 여행의 시작은 광주시립미술관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거대한 ‘빨간 구두’와 순백의 항아리에 다양한 영상을 입힌 ‘변용된 달항아리’가 반긴다. 1ㆍ2전시실에는 ‘빛 2017’이 25일까지 열린다. 2,500여점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한 하정웅의 작품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1층에 위치한 어린이미술관을 놓치지 말자. 알록달록 경쾌한 색채로 꾸민 자동차, 우주선 모양 미끄럼틀, 과학과 예술이 접목된 롤링 볼, 상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미술 체험실 등으로 꾸며 놀이하듯 예술을 접하는 공간이다. 작가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와글와글어린이놀이터’는 전시인 동시에 실제 놀이터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외에도 광주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이 많다. ‘운림동 미술관거리’에는 국윤미술관ㆍ의재미술관ㆍ 무등현대미술관ㆍ우제길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서양화가 국중효와 조각가 윤영월의 성을 딴 국윤미술관은 작지만 큐레이터가 상주해 작품 설명을 해준다. 건축가 승효상이 증축 설계한 우제길미술관은 새하얀 모습이 돋보인다. 1층은 카페로 이용하는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무등산 풍광이 근사하다. 무등현대미술관은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지은 건물이다. 정송규 관장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상설전과 기획전이 다채롭게 열린다. 정크 아트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양림동 펭귄마을, 참신한 디자인으로 장식한 ‘1913송정역시장’도 함께 볼만한 곳이다.

고령에서 대가야를 만나다

고령군은 고령읍의 행정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가야 알리기’에 나섰다. 대가야읍 뒤로 우뚝 선 주산은 대가야의 역사를 품은 지산동 고분군이다. 주산 능선을 따라 704기의 고분이 분포하는데, 아직도 땅을 파는 곳마다 유물이 출토되는 상황이다. 고분 사이 산책로를 걸으면 능선과 굽은 길의 조화가 아름답다.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된 대가야박물관은 가야를 이해하려면 꼭 봐야 할 곳이다. 역사관의 상설전시실은 대가야의 성립, 성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 등을 주제로 꾸몄다. 기획전시실은 25일까지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을 연다. 금동제관모장식을 비롯해 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고분이다. 왕릉전시관은 대규모 순장이 확인된 44호분을 실제 크기로 복원 전시하고 있다. 무덤 내부와 순장 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했고, 벽을 따라 설명을 담은 패널이 이어진다. 쾌빈리에 위치한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부터 그의 생애와 가야금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대가야박물관 건너편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로 꾸몄다. 고대가옥촌, 유물체험관, 가마터체험관, 토기ㆍ철기방 등의 체험 시설이 이어진다. 가야전망대를 넘으면 ‘대가야 기마문화 승마체험장’으로 승마와 국궁 체험을 할 수 있다.

< 최흥수기자ㆍ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예술은 광주, 커피는 강릉… 고령군도‘가야’하리
예술은 광주, 커피는 강릉… 고령군도‘가야’하리

광주시립미술관 중앙 로비의 설치 작품‘빨간구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