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배우 루시 앤 마일스
뉴욕서 횡단보도 건너다
4세 딸 등 아이 2명 숨져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 한인 뮤지컬 배우 루시 앤 마일스 모녀가 일행과 함께 건널목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마일스의 4세 딸 등 2명의 아이가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마일스(34)와 딸 아비게일(4), 친구인 로렌 류와 류의 아들 조슈아 류(1) 등이 지난 5일 정오께 뉴욕 브루클린에서 교차로 건널목을 건너던 중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려오던 볼보 승용차가 이들 일행을 덮쳤다.
가해 차량은 아비 게일과 조슈아 류가 타고 있던 유모차를 350피트나 끌고 질주하면서 두 어린이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현재 임신 중으로 알려진 마일스와 친구 로렌 류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볼보 운전자인 도로시 브런스(44)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뮤지컬 ‘왕과 나’의 왕비 티앙 역으로 열연해 지난 2015년 토니상 여주연상을 수상한 마일스는 애리조나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마일스와 로렌은 아이들과 함께 사고 당시 교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서던 중이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 펀드 미(GoFundMe)에는 마일스 가족을 위한 후원금 모금이 진행돼 6일 현재 2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