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대학서
추가의혹도 나와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한인 여자 유학생을 성추행한 지도교수가 휴직(administrative leave)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 대학 신문에 따르면 대학 당국은 이 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임여희(26·전기공학)씨를 성추행한 서지오 베르두 교수에 대한 교칙 위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이번 봄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베르두 교수는 지난해 2월과 3월 자신의 지도 학생인 임씨에게 한국 영화를 보자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후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당시 베르두 교수에게 8시간의 ‘교육’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리는데 그치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 측은 베르두 교수의 동료들로부터 베르두 교수가 최근 최소 2명의 다른 대학원생들과 함께 합의적인 관계를 가져왔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휴직조치는 공식 징계에는 포함되지는 않지만 휴직기간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교수로서의 모든 권한이 박탈된다.
실제 당초 베르두 교수가 이번 학기에 가르칠 것으로 예상됐던 강의 과목이 취소됐으며 2018 정보과학과 시스템 컨퍼런스의 공동 디렉터를 맡기로 돼 있었으나 제외됐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