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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사회적, 생리학적 문제…“고개를 드세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2-19 09:09:01

스마트폰,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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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단절

친구·연인·가족 앞에 두고도 몰두

공감 사라져… 무례하고 바보같은 짓

 

목뼈 구부정

장시간 굽은 자세 탓 목뼈 경추 변형

기분·행동 악영향… 똑바로 앉아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지만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가장 가까운 존재로 여기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함께 모여 앉은 자리에서도 손에서 떼지 못하고 눈에서 떼지 못한다. 어쩌면 사랑하는 배우자나 연인 혹은 자녀를 바라보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른다.

 

이것은 사회적 문제인 동시에 생리학적인 문제다. 

 

인간 두뇌의 평균 무게는 10-12파운드인데 텍스트나 페이스북을 확인하려고 머리를 숙이면 중력 작용과 목에 더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60파운드의 압력이 가해진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목뼈 경추의 곡선이 점차적으로 손실되는 결과를 낳는다. 

소위 ‘텍스트 넥’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수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는 의학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가 머리를 어떻게 들고 내리느냐에 따라 다른 건강상의 위험도 있는 것으로 스파인 저널(The Spine Journal)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자세는 우리의 기분, 행동 및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구부정한 자세를 자주 취하면 우울해질 수 있다는 것이 생명공학 정보센터(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의 연구결과다. 자세는 에너지의 양에서부터 뼈와 근육의 발달, 폐가 흡입하는 산소의 양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텍스트 넥을 바로 잡는 치료법은 엄청나게 간단하다. 그냥 똑바로 앉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 에이미 커디는 머리를 들고 어깨를 펴고 자신감 있는 자세로 서있는 것만으로도 뇌에서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나 위에 열거한 많은 문제를 막아준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왜 그걸 못하는, 아니 안하는 것일까? 

 

▲부주의한 맹시가 문제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5%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해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3분의 1 가량은 사교와 대화에서 스마트폰이 실제로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에티켓 전문가들과 사회학자들은 이런 반응에 펄쩍 뛰며 부정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를 현재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뿐더러 건강상의 영향을 제쳐두더라도 머리를 아래로 숙이면 소통 기술과 매너 또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성장에서 테크놀로지의 역할을 연구하는 뉴욕 대학의 응용심리학 교수 니오베 웨이는 “머리를 숙이는 동작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더라도 현재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말하고 이것은 단지 청소년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대부분이 어른을 모방함으로써 배우고, 복사하고, 반복하고, 각인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들은 자기 부모가 머리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고 그 행동을 모방한다. 

점점 더 많은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한 웨이 교수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를 쥐어주고, 칭얼대거나 소리 지르면 아이폰을 주면서 입을 다물게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틴에이저가 된 후 여러 명이 한 방에 모여 있어도 다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전화기만 들여다보고 있게 된다고 한탄했다. 

 

▲모든 연령대에 영향

2010년 조사에 따르면 8~18세 청소년이 하루에 7.5시간 이상을 미디어를 소비했다. 그때 이후 디지털 중독은 가속화됐고 2015년 퓨 리서치에서는 십대 청소년의 24%가 ‘거의 항상’ 온라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전자 매체를 사용하고 있다. 셀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음주운전자보다 위험하다는 전국안전위원회 보고서를 입증하듯 매년 18~20세 청소년들이 일으키는 충돌사고 160만건 가운데 4분의 1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발생한 것이다.

가족 간의 상호작용에 관해 30년간 연구하고 저서도 남긴 사회학자 셰리 터클은 자녀들은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지 못하고 자라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나 전화하는 일이 거의 없는 세대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미시건 대학 연구진은 턱을 집어넣고 머리는 타조처럼 앞으로 뺀 채 생활하는 동안 공감 능력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나르시시즘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전 회장 션 파커는 페이스북 플랫폼은 중독성이 있고 가능한 한 많은 시간과 의식적인 관심을 집중하도록 고안되었다면서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도파민이 자존감을 올려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문자 그대로 사회와의 관계, 사람들의 관계를 변화시킨다”고 말한 파커는 “아마도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로 인해 아이들의 두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당장 아이폰과 디지털 기기들을 다 갖다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중독증이 그렇듯이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이며, 다행히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통에의 노력

디지털 디톡스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흑과 백처럼 해결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가장 간단한 해답은 성경적인 것으로서, 네가 받기 원하는 것을 너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소통 전문가들은 전자기기 속의 친구와 대화하느라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무례한 짓이며 바보 같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자신과 미디어 외의 세상과 차단하는 것은 편집광적인 망각(monomaniacal obliviousness)이라고 지적한 매너 칼럼니스트 미스터 앨포드는 바로 앞에 실재하는 사람을 전화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작은 의미의 공격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대의 에티켓, 매너, 몸 언어, 시선, 반응과 상호교류의 방법이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 너머로 90도만 위로 시선을 올려도 세상이 달라진다는 미스터 앨포드는 그룹이 모인 곳에서 전화기를 가장 먼저 꺼내놓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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