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어제 결의문 채택 선포
한인참전용사 보훈혜택도 추진
조지아 주의회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인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13일 오전 주청사에서 열린 이번 결의문 선포식은 동남부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 미동남부 안보협의회, 한국 재향군인회미 남부지회, 조지아 해병전우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베트남전 참전 한인용사 지지 결의문은 조지아 상원에서 P.K. 마틴, 데이비드 셰퍼, 프랜 밀러, 스티브 핸슨, 리니 어털먼, 제프 믈리스 등 총 6명의 의원이 발의했다.
결의문에는 ▲한국이 미국에 이어 유일하게 전투병을 많이 파견한 국가이며 ▲총 32만 5,900명의 한국군이 미군과 함께 싸웠고 ▲이 과정에서 5,099명의 한국인이 목숨을 잃고 1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 살아남은 참전 용사들도 전쟁 이후 감정적, 심리적, 육체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지아 주정부가 결의문을 채택함으로써 조지아주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을 이어 10번째로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주가 됐다.
베트남 참전 유공 전우 총연합회는 이번 결의안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전 한인참전 용사들이 미국정부로부터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총연합회 한창욱 회장은 "네이선 딜 주지사와 면담을 통해 3월 23일을 '한국군 베트남 참전 전우의 날'로 선포할 것을 약속 받았다"며 "이후 조지아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전 한인 참전 용사 450명이 주정부 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3월 초 연방하원에서의 같은 내용의 결의문 채택과 함께 베트남전 참전 한인 유공자들도 미 베트남전 참전자들이 받는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