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폰질’ 안하면 금단증세… 그러다 ‘스몸비’ 될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1-20 10:10:55

폰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0대 31%가‘과의존 위험군’

동영상·게임·SNS 장시간 노출

산만·불안·ADHD로 이어질수도

 

자녀 어릴수록 사용시간 정해야 

청색광 오래쐬면 수면 질 저하 

취침 2시간 전부턴 사용 자제를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틈만 나면 스마트폰·PC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고 검색·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는 자녀와 부모 간에 다툼이 커지기 십상이다. 집안일을 하거나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려고, 외식 등을 할 때 조용히 있으라고 스마트폰·태블릿PC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부모도 적지 않다.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보채는 아기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스마트 기기 사용 조절 능력을 학습하기 힘들게 된다.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 3~9세 어린이 중 18%, 10대 어린이·청소년의 31%가 ‘폰질’을 하지 않으면 금단 증세나 일상생활 장애 등을 느끼는 ‘스마트폰 과의존(중독) 위험군’이다. 그 수가 224만명에 이른다. 3~9세의 경우 위험군 비율이 1년 전보다 5.5%포인트나 높아졌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5월 초등학교 4학년과 중·고교 1학년생 20만여명의 스마트폰 이용습관 등을 조사해보니 하루 평균 108분(평일 100분, 일요일 113분)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했다. 

아동·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을 통해 좌뇌를 강하게 자극하는 각종 동영상·게임 등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뇌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쉽다. 좌우 뇌의 불균형 발달은 집중력·사회성 부족, 산만함, 불안·불면은 물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학습·발달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한 자극에만 반응을 보이는 ‘팝콘 브레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을 길게 빼고 작은 화면을 쳐다보느라 거북목 증후군, 목 디스크,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가 정해진 시간에만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도록 약속을 정해 지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신체활동이나 놀이를 함께하는 것도 지나친 스마트폰 몰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모가 엑스키퍼(지란지교소프트), 맘아이(제이니스), 아이안심(플랜티넷) 등 스마트 기기 사용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자녀의 스마트폰·PC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게임, 음란·폭력 동영상과 유해 사이트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 뇌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이 게임·SNS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쓸 경우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가정에서 부모들부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생 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거나 우울·불안한 사람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과의존 위험이 2.2배, 1.9배 높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문자·SNS·검색을 하거나 동영상·음악 감상을 하며 걷는 이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보행자를 좀비에 빗대 ‘스몸비(smombie)’라고 하는데 충돌·교통사고 등을 당할 위험이 크다. 민경복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스마트폰 중독은 알코올·마약 중독과 같은 기전으로 발생하고 위험도도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민의 90%를 넘어선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고예방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정부 차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진단·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규제체계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대만과 미국은 만 2세 이하 또는 18개월 미만 아기의 스마트폰 등 노출을 규제하고 이후에도 18세 이하 과몰입 자녀의 보호자에 대한 벌금 부과(대만), 5세까지 1시간 내 사용 권고(미국)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오래 쐬면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진다.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고 각성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취침 2시간 전부터는 가급적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청색광을 줄여주는 화면설정, 앱·보호 필름 사용으로 청색광 노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자주 졸고 밤에는 불면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병원 수면클리닉에서 상태를 점검해보는 게 좋다.        <임웅재 기자>

 

‘폰질’ 안하면 금단증세… 그러다 ‘스몸비’ 될라
‘폰질’ 안하면 금단증세… 그러다 ‘스몸비’ 될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하와이 폭우로 120년 된 댐 붕괴 위기…주민 5천여명에 대피령
하와이 폭우로 120년 된 댐 붕괴 위기…주민 5천여명에 대피령

하와이에 20년 만에 최대 홍수…230여명 구조 오아후섬 와히아와댐 위험 수위…당국 “댐 언제든 붕괴 가능” 하와이 오아후섬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20년 된 노후 댐이 붕

‘부동산·주식’ 변동성 다시 커져… 더 나은 투자처는?
‘부동산·주식’ 변동성 다시 커져… 더 나은 투자처는?

모두 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부동산,‘장기 투자·실거주 목적주식, 변동성 커 장기 분산 투자 부동산 가격이 2023년부터 정체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실거주 목적과 장

왜 안 팔리나 했더니… ‘기초 문제·낡은 주방·외관 미흡’ 등
왜 안 팔리나 했더니… ‘기초 문제·낡은 주방·외관 미흡’ 등

기초 문제, 집값 25%까지 하락낡은‘주방·욕실’바이어 기대감↓외관 미흡, 차에서 안 내릴 수도  기초 구조 문제, 낡은 주방과 욕실, 오래된 바닥재, 부족한 외관 관리, 바꿀 수

‘슈퍼푸드’ 이름 붙으면 가격↑… 마케팅 용어·맹신 피해야
‘슈퍼푸드’ 이름 붙으면 가격↑… 마케팅 용어·맹신 피해야

타 문화권 가면 ‘슈퍼푸드’효과, 과학적 증명 드물어고른 식단 일부로 사용해야가공 안 된‘홀푸드’섭취  시중에 ‘슈퍼푸드’란 이름이 달린 식품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영양

마일리지 적립마저 중단…‘기본 이코노미석’혜택 사라져
마일리지 적립마저 중단…‘기본 이코노미석’혜택 사라져

유효해도 적립률 매우 낮아이미 여러 제한 사항 많아크레딧 카드 등 우회 적립초저가 항공사 선택에 신중 주요 항공사들이 베이식 이코노미와 같은 저가 항공권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잇

지금은 근력 운동 열풍… “제대로 해야 효과 본다”
지금은 근력 운동 열풍… “제대로 해야 효과 본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뇌·뼈·수명까지 좌우… 과학이 입증한 ‘근력의 힘’초보자는 무게보다 자세부터…“빈 바벨·맨몸으로”주 2회·6~12회 반복 권장…‘한계 직전’이

새벽 3시에 말똥말똥… 한밤중 불면증 대처법 5가지
새벽 3시에 말똥말똥… 한밤중 불면증 대처법 5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성인 20% ‘야간 각성’ 경험… 여성·노인 더 빈번생체리듬 변화로 1~3시 각성 자연스러운 현상‘4-7-8 호흡법’등 심박수 낮추는 것이 핵

내가 설마 장학금을?… 성적 완벽하지 않아도 지원 가능
내가 설마 장학금을?… 성적 완벽하지 않아도 지원 가능

추천서·에세이·마감 관리9~10학년부터 탐색 시작‘카운슬러·웹사이트’도움대학 진학 뒤에도 탐색 지속 <사진=Shutterstock>  장학금은 대학 학비 부담을 줄이는데

자녀 스크린 타임 줄일 방법은?… ‘굿 스크린 타임’ 유도
자녀 스크린 타임 줄일 방법은?… ‘굿 스크린 타임’ 유도

사용‘방식·환경’이 더 중요부모가 함께 보고 반응해야‘중독·과몰입’유도 앱 피해야‘읽어주기’전자책·PBS 키즈   최근 아동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과 관련, 무조건 시간을 제한하는

잠 못 이루는 밤… “인지적 셔플링, 불면증에 도움”
잠 못 이루는 밤… “인지적 셔플링, 불면증에 도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어와 이미지 무작위로 떠올리는 기법잠들기 직전 뇌의‘미세 꿈’상태 모방불안과 걱정 차단…“간단하지만 효과” <사진=Shutterstoc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