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스키장서 호기 부리다‘꽈당’… 무릎 인대 파열‘악’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1-13 09:09:24

스키장,인대파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급격한 방향 전환·불안정한 착지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 높여 미세혈관 함께 터지면 붓고 통증 자연치유 안돼 인대 재건수술해야

손목·엉덩이뼈 관절도 자주 다쳐 넘어질 때 손으로 슬로프 짚지 말고 몸통 전체로 미끄러져야 덜 위험

3년 전 농구를 하다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 33세 남성 직장인 A씨. 당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지난주 말 무리해서 상급자 스키 코스를 타다 급경사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몇 바퀴를 굴렀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어 순간적으로 ‘부러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과 엉덩관절 쪽이 욱신거렸지만 다행히 일어날 수는 있었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됐고 스키를 타고 내려갈 엄두가 안 나 절뚝거리며 걸어서 올라가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는데 통증과 함께 무릎이 붓기 시작했다. 집 근처 정형외과 병원을 찾으니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며 재건수술을 하자고 했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와 스노보드.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슬로프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며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왕초보는 물론 실력보다 위 등급의 코스를 타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치면 타박상, 손목·다리뼈 골절, 무릎관절의 십자인대 파열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스키장에서 부상 빈도가 가장 높은 부위는 무릎(15%)이며 A씨처럼 십자인대 파열이 흔하다. 굵은 실타래처럼 생긴 십자인대는 무릎의 앞뒤에서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가 X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중 정강뼈가 넙다리뼈(대퇴골) 앞으로 밀려 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전방십자인대(길이 3.1㎝, 폭 1.1㎝ 안팎)는 스키·농구·축구·스쿼시 등 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럽게 몸의 방향을 전환하거나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할 때, 상대방과 부딪치거나 태클에 걸려 무릎이 확 비틀릴 때 파열 위험이 높아진다. 정강뼈가 넙다리뼈 뒤로 밀려 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후방십자인대에 비해 강도가 절반 이하다.  

전방십자인대가 심하게 파열되면 미세혈관도 함께 터져 무릎관절에 피가 고이고 퉁퉁 부으며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은 “심하게 파열된 십자인대는 저절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인대를 교체하는 재건수술을 해야 한다”며 “방치할 경우 나사 풀린 자동차가 비포장길을 달릴 때처럼 무릎관절에 큰 충격이 가해져 무릎관절 사이의 반월상 연골판까지 손상돼 젊은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손경모 웰튼병원 관절센터 진료부장은 “수술 이후에도 재손상을 예방하고 재건된 인대가 완벽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인대가 약간 손상된 경우 1~2주가량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지만 고정 깁스를 하거나 보조기 착용, 부기를 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 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연골 손상 등 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스노보드는 양발이 보드에 고정돼 있어 십자인대를 다칠 위험은 적지만 앞뒤로 넘어지는 과정에 손목·엉덩이뼈나 관절 등을 다치기 쉽다. 따라서 넘어질 때 손으로 먼저 땅을 짚는 것을 피해야 한다. 체중의 수 배에 이르는 충격이 손목에 가해지면 관절이 비틀어지거나 꺾이면서 손목 인대가 손상되고 팔·어깨까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는 몸에 힘을 빼고 손을 가슴에 모은 채 체중이 앞 또는 뒤로 서서히 쏠리도록 해 몸통 전체로 미끄러지는 게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일어날 때도 손바닥을 쓰는 것보다 주먹을 쥐는 게 손목 인대 손상을 막는 데 좋다. 스노보드에 능숙한 사람도 무리하게 고공 점프를 하다 착지를 잘못하면 골절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과욕은 금물이다. 

부상을 피하려면 스키·스노보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해주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갑자기 방향을 틀지 않도록 한다. 손목·무릎 보호대나 헬멧 같은 보호 장비는 필수다. 

단단한 얼음판을 질주하는 스케이트는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넘어질 경우 멍이 들거나 손목·발목 인대나 뼈, 엉덩뼈·관절을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뇌진탕 등 예방을 위해 반드시 써야 하는 헬멧은 물론 무릎·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엉덩관절(고관절)을 다친 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치유가 어렵거나 수술 후 오랜 재활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 발목이 붓고(발목염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부상을 입었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임웅재 기자>

스키장서 호기 부리다‘꽈당’… 무릎 인대 파열‘악’
스키장서 호기 부리다‘꽈당’… 무릎 인대 파열‘악’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