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빛의 파티… 로맨틱 축제… 홍콩의 겨울은 낭만과 함께 무르익는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1-05 09:09:39

홍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홍콩의 겨울은 낭만적이다. 도심은 화려한 조명의 빌딩숲과 스카이라인으로 ‘빛의 파티’가 벌어진다.

빅토리아 항구에서 크루즈를 타고 멋진 야경을 즐기다 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영상 20도 내외의 따뜻한 날씨지만, 거리 곳곳에 설치한 산타클로스 장식과 대형 트리를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다.

낮에는 동·서양 문화가 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감성이 돋보인다. 빈티지한 멋이 살아 있는 올드타운 센트럴과 대자연이 펼쳐지는 빅토리아피크까지, 홍콩은 낮에도 낭만이 흐른다. 홍콩관광청이 주관하는 ‘홍콩 로맨틱 겨울축제’를 찾았다.

빌딩숲 사이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세계적인 야경으로 꼽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에 가면 꼭 봐야 할 도심 이벤트다. 매일 오후 8시부터 10여 분 동안 홍콩섬에 늘어선 40여개 초고층 빌딩에서 형형색색의 불빛이 교향곡에 맞춰 춤을 추는 장관이 펼쳐진다.

침사추이의 홍콩문화센터 광장, 완차이의 골든보히니아 광장, 빅토리아 하버 크루즈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마천루가 정면으로 보이는 홍콩문화센터 광장이 가장 적합하다. 쇼 시작 20~30분 전부터 자리를 잡는 인파들로 북적댄다.

2004년부터 시작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올해 더 특별하다. 중국 정부의 홍콩특별행정구 지정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한 단계 진화된 레이저 쇼를 선보인다. 푸른 레이저 빔과 서치라이트가 빌딩 조명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교향곡이 절정에 달하면서 레이저 불빛이 현란하게 밤하늘을 수놓으면 관람객 사이로 함성이 터져 나오고 분위기도 한껏 무르익는다.

레이저 쇼가 끝나면 뒤편의 홍콩문화센터 벽면에서 ‘3D 펄스 쇼’가 진행된다. 눈, 얼음, 스노스톰을 주제로 용이 꿈틀대는 역동적인 3D 영상이 펼쳐진다. ‘3D 펄스 쇼’는 홍콩의 여름·겨울 축제, 설 축제 때마다 테마에 맞춰 매회 다른 영상을 연출한다.

‘3D 펄스 쇼’와 함께 문화센터 앞 시계탑에도 조명이 비치며 알록달록 물이 들기 시작한다. 광장 분수대 주변에 둘러앉은 관람객 위로 특수 장치에서 뿜는 눈이 흩뿌려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일년 내내 매일 오후 8시에 관람할 수 있다. ‘3D 펄스 쇼’는 28일까지 하루 5회 상영한다.

역사와 낭만을…올드타운 센트럴

셩완(上環)역에서 센트럴역을 잇는 올드타운 센트럴 일대는 홍콩을 이해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1841년 아편전쟁에서 청나라에 승리한 영국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최초로 발을 디딘, 홍콩의 근대 역사가 시작된 거리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됐을 때, 올드타운 센트럴은 거대한 문화 유적으로 남았다.

영국 식민지 시대를 상징하는 포제션스트리트에서 1840년대 대규모로 중국인들이 정착했던 타이핑샨 지역까지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다. 이어지는 할리우드로드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노호(Noho), 서쪽에는 포호(Poho), 남쪽에는 소호(Soho)가 자리 잡고 있다. 아찔한 고층 빌딩 사이에 숨어 있는 오래된 건물들은 홍콩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낸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등 서로 상이한 문화가 한데 공존해 이질적이면서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포제션스트리트에 위치한 할리우드 공원부터 찾았다. 영국 해군기가 공식적으로 처음 게양됐던 장소지만, 지금은 중국식 정원으로 꾸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포제션스트리트를 걸어 올라가면 이어지는 타이핑샨스트리트에는 옛날 사찰들이 즐비하다. 각 사찰마다 섬기는 신이 다르다. 시민들은 타이슈사원에서 행운을 빌기도 하고, 콴음사원에서 부를 기원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원은 포호 입구에 위치한 만모사원이다. 1847년부터 15년에 걸쳐 건립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 사원이다. 만모사원은 천상의 신을 섬기고, 전쟁의 신과 문학의 신을 찬양하며, 마을의 분쟁을 해결하는 장소로도 활용됐다.

홍콩 속 서양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할리우드거리가 제격이다. 동·서양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와 골동품 가게가 늘어서 있다. 길거리 담벼락마다 그래피티 벽화가 즐비해 사진을 찍는 재미도 있다. 옛 타운하우스 벽화는 사진이 잘 나오는 명소로 유명해 관광객들 사이에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할리우드로드와 스퀘어스트리트 사이 계단에는 한국 아티스트 제바(유승백)가 참여한 액션스타 이소룡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마데라 할리우드 호텔 외벽은 메릴린 먼로, 찰리 채플린, 오드리 햅번 등 친숙한 영화 배우들의 대형 그래피티로 장식해 놓았다. 거리 곳곳의 브런치 카페에서는 유럽 관광객들이 한적한 오후를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낮에 보는 홍콩의 스카이라인은 어떨까

낮에 보는 홍콩의 스카이라인도 색다르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빅토리아피크에서는 홍콩섬과 구룡반도가 한눈에 ‘들여다’ 보인다. 야경도 좋아 밤낮 구분 없이 자연과 도심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홍콩에는 크게 4개의 등산 코스(홍콩트레일·월슨트레일·맥리호스트레일·란타우트레일)가 있다. 모두 중급 이상의 코스들이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빅토리아피크 전망대에서 루가드로드를 따라 홍콩 대학 방향으로 걷는 산책로는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빅토리아피크 산자락 좁은 절벽을 따라 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곳곳에 도심 풍경을 감상할 전망 포인트가 자리해 1시간30분 동안 걸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오른쪽으로는 빅토리아 항구와 홍콩섬이, 왼쪽에는 푸른 잎이 무성한 숲이다. 잠시 숲을 등지고 고층빌딩이 꽉 들어찬 홍콩의 전경을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일정상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전망대에서 마천루 사이로 지는 해를 감상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꽤 낭만적인 경험이 될 듯하다.

 

 

<홍콩=이소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차기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에 신동준 입후보
차기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에 신동준 입후보

18일 귀국 후 입후보 서류 제출서류·자격 심사 거쳐 총회 인준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2대 회장으로 신동준(사진) 전 앨라배마주 버밍햄 한인회장이 입후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리미티드 에디션, 특별 프로모션 진행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리미티드 에디션, 특별 프로모션 진행

가고메 다시마 후코이단을 더한 새로운 포뮬러오리지널 후코이단과 함께 최대 100달러 할인 25년 이상 오리지널 후코이단 제품을 선보여 온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이 새로운 리미티드 에

[쿠쿠렌탈 아메리카] 9월 9일 ‘쿠월쿠일’…‘쿠쿠위크’최대 45% 할인
[쿠쿠렌탈 아메리카] 9월 9일 ‘쿠월쿠일’…‘쿠쿠위크’최대 45% 할인

브랜드스토어 대상 단독 프로모션최대 45% 할인 - 밥솥 제품 할인 + 방문 사은품 증정 숫자 ‘9’가 두 번 겹치는 9월 9일, 쿠쿠가 특별한 쇼핑 기회를 마련한다. 쿠쿠렌탈 아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각종 이민신청 불법 승인출처 불명 95만달러 포착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고위 심사관으로 근무했던 전 직원이 돈을 받고 영주권과 시민권 등 이민 혜택을 부당하게 승인해준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65세 신청 메디케어 ‘A부터 Z’까지 65세 생일 전후 7개월 ‘최초 가입기간’ 챙겨야파트A 10년 일하면 무료파트B 소득별 보험료 차등 미국에서 65세가 되면 대부분 메디케어(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2003년 이후 실업률 분석AI, 대졸 초년생 업무 대체화이트칼라 취업문 좁아져대학 학위 가치까지 논쟁  인공지능(AI)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청년 취업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한은도 이례적 연속 인상유럽·일본 통화 긴축 재개에너지·서비스 물가 상승지연 대응 비판에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미국 내 855 개 이상의 현대차 딜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가 출범 28년만에 누적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술, 9가지 암 사망 위험 높여관련 암 사망 33년새 2배 급증 미국인들의 음주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한 잔 정도의 술도 여러 종류의 암으로 사망할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지난 주말 남가주에 강우를 몰고 왔던 허리케인 마리의 후폭풍으로 남가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롱비치 지역에 해안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KTLA에 따르면 롱비치 보드워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