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국 신고”위협 악덕 고용주 급증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8-01-05 19:19:4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불체신분 직원 보복 사례 94건

트럼프 행정부 들어 13배 늘어

직원이나 세입자들의 불법체류 신분을 악용해 임금을 떼먹거나 내쫓는 악덕 고용주나 건물주들의 파렴치한 보복행위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약속한 임금을 받지 못한 불법체류 신분 직원이 임금지불을 요구하거나, 렌트 인상에 반발하는 불법체류 세입자들에게 고용주나 건물주들이 ‘이민국 신고’를 보복이나 위협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지난 2일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추방을 위협하며 임금을 떼먹거나 갈취한 고용주 사례가 2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주 노동 당국에 접수된 신고 통계에 따르면, 추방위협을 무기로 임금을 체불하거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고용주 사례는 지난 94건에 달했다.

이는 단 7건에 불과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13배나 늘어난 것이다. 2016년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건 접수됐다.

주 노동당국이 최근 LA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한 악덕고용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이 고용주는 불법체류 신분인 한 노동자에게 1년에 수차례 이민국에 불법체류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약속했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아케디아의 한 건축업자에게 고용돼 타일공으로 일한 또 다른 불법체류 노동자는 하루 150달러를 받기로 하고 일을 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했다.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자 이 건축업자는 “이민국에 신고해 추방 시키겠다”고 위협해 이 불체 노동자의 입을 막으려했다. 이 노동자는 일을 시작한 지 6일이 지나서도 임금을 받지 못하자 항의했고, 결국 노동당국에 이 고용주를 신고했다.

줄리 수 주 노동청장은 “이민국 신고를 위협해 임금을 떼먹는 고용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 사회에 고조되고 있는 반이민 분위기 때문”이라며 “ICE에 신고하겠다는 위협만으로 직원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용주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노동당국 조사관 앞에서도 불체신분 직원을 ICE에 신고할 것이라는 위협을 서슴지 않는 고용주도 있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고용주가 체류신분을 이유로 직원을 차별할 수없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불법체류 신분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행위로 불법으로 고용주는 처벌을 받게 된다.

불법체류신분을 이유로 세입자를 부당 하게 내모는 건물주들도 있다. 렌트가 밀리거나 맘에 들지 않는 세입자를 퇴거시키려는 일부 건물주들이 불법체류 신분 세입자를 이민국 신고를 무기로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역시 불법이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캘리포니아 주법에따라 건물주는 세입자의 체류신분을 이유로 차별할 수없고, 세입자의 불법체류 신분을 이민당국에 신고하는 것조차 불법으로 간주된다.

<김상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