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제1형 당뇨병 앓는 먹성 좋은 아이 맘껏 먹게해주면 인슐린 주사 안통해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2-30 11:11:1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열 살 아이를 둔 엄마 K씨. 음식 조절에 어려움이 많던 차에 인터넷에서 ‘아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높은 단위의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혈당이 잘 조절된다’는 정보를 접했다. 먹성 좋은 아이에게 음식 조절을 시키느라 어려움이 많았던지라 수개월간 아이가 마음껏 먹게 해주고 인슐린 주사량을 늘렸다. 

하지만 결과는 인터넷 정보와는 딴판이었다. 혈당이 전혀 조절되지 않아 병원을 급히 찾았다. 인슐린 과다투여로 ‘글리코겐 침윤 간병증’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많이 먹고 높은 단위의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피하지방층 세포들이 커지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개인별 용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K씨는 자신의 무지와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아이 건강을 해쳤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이후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 교육자료 등을 챙겨 보고 환우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당뇨병 공부에 들어갔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기전 등에 의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발병한다. 우리나라에는 3만~4만명(18세 미만 약 5,000명)가량의 환자가 있다. 인슐린 분비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전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서너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식사 때 엄마가 학교·유치원 등에 찾아가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린 나이에 당뇨병을 앓기 시작하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 체계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량·운동량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 올바른 투여법 등을 전문가로부터 잘 교육받아야 한다.  

남효경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부모와 아이 모두 관리만 잘하면, 친구들보다 좀 더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고 아끼면 건강한 아이들과 다름없이 지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고 췌장 기능과 고지혈증·합병증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웅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