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팔다리·허리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 과연 관계 있을까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2-26 10:10:00

팔,다리,비,관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날씨와 관절통 상관관계

하버드의대 조사결과

“관계 없지만 심리적 이유”

  

만성 관절통이 있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은 흔히 날이 궂으면 팔다리와 허리가 더 쑤신다고 말한다. 심지어 아직 비가 오기 전에 날이 흐려지기만 해도 몸이 먼저 ‘신통하게 예보’한다고도 한다.

이와 관련해 만성통증 환자 3분의 2가 궂은 날씨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나 습도가 높아지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 점도가 묽어지거나 알레르기성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또 비나 눈 자체가 아니라 흐린 날엔 기압이 낮아져 관절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올라 통증이 심해진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하버드의대 아누팜 제너 교수팀은 날씨와 관절통 관계가 사실인지 노인들의 근거 없는 생각인지를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의학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13일 실었다.

제너 교수팀은 기존의 날씨와 관절통 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소규모 연구이고 관계가 있다는 것과 무관하다는 쪽이 엇갈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른바 ‘빅데이터’(대규모 자료)를 이용해 통계적 분석을 시도했다. 미국 건강보험 데이터를 이용해 2008~2012년 중년 이상 나이 든 외래환자의 진료기록을 살펴보고, 국립해양대기국(NOAA) 데이터에서 환자 주소지의 날씨를 확인 대조했다.

비가 온 당일 또는 여러 날 비가 오다 그친 뒤 등 궂은 날씨와 관련 있는 시기에 등과 허리, 팔다리 관절통 때문에 의원을 찾은 환자 수와 맑은 때를 비교했다.

외래진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조정하고 비교한 결과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관절통과 날씨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제너 교수는 “날씨는 관절 통증의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비가 오면 통증을 날씨 탓으로 돌리지만 맑은 날 통증이 있으면 아예 날씨와 연결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일종의 심리적인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인간의 뇌는 정형화된 양식(패턴)을 찾아내는 데 능숙하며, 흔히 이에 바탕해 형성된 믿음들은 자기충족성(예언이나 생각대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는데 비가 오면 무릎이 아플 것으로 예상하면 실제 아프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너 교수팀의 연구결과에도 여러 허점 내지 한계가 있다. 진료기록만으론 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수준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 날이 궂을 때면 환자들이 평소 처방받아 놓은 약을 먹거나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 복용하는 등 자가치료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건보 기록만으론 알 수 없다.

따라서 날씨와 관절통 간 상관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 논문만으론 종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팔다리·허리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  과연 관계 있을까
팔다리·허리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 과연 관계 있을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안 짜고 맛 다양 매료입점매장·점유율 확대 한류 열풍 속에 미국 시장에서 김치와 라면, 김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국 과자 등 ‘K스낵‘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이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집을 팔 때에 항상 생기는 고민이 있다.‘집을 먼저 팔고 새집을 사야 하나’?‘아니면 이사 갈 집을 먼저 구입한 뒤에 집을 내놓는 것이 좋을까?’가 항상 고민이다. 집을 사고파는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로 돌아서자 바이어들의 발등에 다시 불이 떨어졌다. 앞으로 이자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의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로이터=사진제공]텍사스 일원에 토네이도와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동안 휴스턴 도심 지역에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미국 접경 멕시코에 수상한 땅굴

“이주민·마약 이동 조사” 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 접경 도시에서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땅굴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멕시코 소노라주 검찰은 3일 산루이스리오콜로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오스카 주연 여배우상을 수상한 미셀 여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노칼 제로

‘아내살해’ 미국변호사 무기징역 구형

한국검찰 “우발범행 아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A 출신의 미국변호사에게 한국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8경기 10골 9도움' 메시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 동부 선두 질주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메시[Nathan Ray Seebeck-USA TODAY Spor

틱톡서 가짜‘오젬픽’판매 30대여성 체포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 엘살바도르 등서 의약품 밀수 밀수 온라인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가짜 ‘오젬픽’을 판매한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이 체포됐다.데미안 윌리엄스 연방 뉴욕남부지검 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