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엔진 3.3T-GDi, 370마력
10대 엔진 리스트에 총 8회 등극
현대·기아자동차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 등에 실린 람다 3.3 T-GDi 엔진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 선정 ‘2018년 세계 10대 엔진’으로 뽑혔다고 15일 밝혔다.
3.3 T-GDi 엔진은 최대 출력과 토크(회전력)가 각 370마력, 52kg·m에 이른다. 따라서 스팅어 3.3 모델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에 이르는 시간)도 4.9초에 불과하다. 람다 3.3 T-GDi 엔진은 기아 스팅어 뿐 아니라 제네시스 EQ900, G80 스포츠, G70 모델에도 탑재됐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기아차는 10대 엔진 목록에 모두 여덟 차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타우 엔진이 선정됐고 이후 2012년 감마 엔진, 2014년 투싼 수소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체계), 2015년 쏘나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2017년 카파 엔진이 10대 엔진으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워즈오토 10대 엔진’은 자동차 엔진 부문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가 있는 상”이라며 “친환경 모델을 포함, 소형부터 대형까지 현대·기아차의 우수한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인 친환경차 모델을 2025년까지 총 38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근 달성한 친환경차 판매량 세계 2위 자리를 장기적으로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초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31종을 개발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겠다는 구상을 지난 6월 공개했다. 이후 올 상반기 기준으로 도요타에 이어 친환경차 판매량 세계 2위를 기록,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자 2025년까지의 전략을 새롭게 짠 것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의 모델 종류를 현재 2개에서 2025년까지 14개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해마다 1개 이상의 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람다 3.3 T-GDi 엔진이 탑재된 기아차 ‘스팅어’.